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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초강대국 경쟁의 한복판에 놓인 민주주의 대만섬의 국민들은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
2023년 4월 수단 내전의 포문이 열리던 시기,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금 탈취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관계에서 외교적 성과를 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8월 16일 갑자기 헤그세스 국방장관(전쟁장관)에게 진행중이던 한미연합훈련(을지-자유의 방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김정은이 자신에게 전화하는 듯한 모습의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대회 제안에 반응했다"고 했고, 기자들이 연내 회담을 예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Yes)"라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북한이 핵탄두를 "57발 보유"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표현입니다.
아심 무니르 육군 원수가 금년 4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정상회담을 주최하기로 예정돼 있던 바로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특별한 요청을 해왔다.
파키스탄,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가 군사동맹 조약을 맺었습니다. 작년에 맺은 파키스탄-사우디 방위조약에 튀르키예가 가담한 모양새입니다. 이 조약에 따라 "제3국이 어느 한 나라를 공격하면 모든 나라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NATO 제5조 식의 집단방위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남아시아까지 포함한 범중동지역에서 두 개의 군사협력 축이 형성되고 있는데, 파키스탄-튀르키예-사우디-이집트가 한 축이고, 인도-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가 또 하나의 축입니다. 향후 적절한 시점에 이집트도 합류하리라 예상됩니다.
호르무즈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과 오만이 선박의 이동 수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합의에 기반해 양국간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관리에 대한 '초안'을 작성했고 지금 회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열지 않으면 매우 강력하게 공격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야심 있는 미국 외교관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새 자리를 노려볼 만한 때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그렇다.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대사 자리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 독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주요국 공관도 여기 포함된다. 아프리카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특히 기회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미국 대사관 가운데 80% 가까이가 대사 없이 돌아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무기 획득부터 작전 수행까지 군사 교리 전반을 뒤흔들면서 전쟁 수행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현재 우파로 정권교체가 이어지고 있는 남미에서 마지막 좌파 지도자로 남아 있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10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인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도 브라질 대선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브라질의 선거부정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국무부 관리를 파견했지만 브라질 정부가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아 입국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신임 미국 대사에 대한 브라질측의 아그레망(사전 임명 동의) 발급이 지연되고 있어서 미-브라질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8세기 말, 핀란드의 화학자 요한 가돌린은 스톡홀름 인근 위테르뷔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특이한 검은 암석을 전달받았다.
미국과 사우디가 '민간' 원자력협정을 맺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협정은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수립 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원자력협정 체결 당시에 사우디와 합의된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가 체결 이후에 추가로 조건을 붙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한 나라는 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이며,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전에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앉아 있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만,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아직 봉쇄하려 하고 있고, 미국은 이란이 양국간 약속을 위반했다며 대대적으로 "군사시설"을 공습했습니다. 주로 호르무즈해협에 가까운 동남해안 가까운 시설들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미국이 이란의 "민간 인프라"를 공습해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을 차단하기도 했는데,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려는 것입니다. 미국 측은 이란이 미국과의 약속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군사시설 공습과 해협 봉쇄를 통해 이란을 규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드론 공격이 러시아 국민 대부분에게 전쟁의 현실을 체감시키면서, 러시아 전역의 연료 부족 사태가 푸틴 대통령에게 새로운 정치적 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6월 중순, 미국 정부는 선도적 프론티어 AI 모델인 페이블5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미 행정부의 조치는 국내 사이버보안상의 이유 때문이었으나 이를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출통제를 선택했다. 수출통제는 단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검이었다.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두려움, 혼란, 소외감—은 목표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 2026년의 AI 정책에 있어서 전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은 너무나 무력해 단순히 미국 국내 정책의 영향으로도 프론티어 AI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6일에 걸쳐 대대적으로 이란과 이라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최종 안장식은 7월 10일 아침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알리 하메네이의 세 아들이 부친의 관을 지켰고,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아흐마드 바히디가 몇 달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작년 몇 달 동안, 식어버린 결혼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35세의 우크라이나 주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어딘가에 주둔하고 있는 체첸 사령관 아흐마드와 왓츠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둘은 일상과 실망감에 대해,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은 전선 상황에 대해 물었다. 아흐마드는 말해주었다.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5와 7.2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1만~10만명의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GDP의 1~7%의 경제손실도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정권 시기에 유가 상승으로 호경기를 누렸는데, 과거 단층 주택에 살던 많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이 시기에 새로 지은 고층 건물로 이주했습니다. 이번 강진이 전례 없는 규모의 인명피해를 낳게 될 것이 우려되는 것은 바로 이들 고층 건물들이 쉽게 붕괴되었기 때문입니다. 항구 도시인 라과이라에서 100동이 넘는 빌딩이 단 39초만에 붕괴되어 버렸습니다.
중국의 대만 무력 점령은 흔히 불가피하면서도 임박한 일로 묘사된다. 포린어페어스 기고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측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만 방위 공약에 대해 모호한 공개 발언을 하고, 대만의 운명에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국을 자극해 가까운 시일 내, 어쩌면 2026년 말 이전에 무력을 통한 통일을 시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미국의 대이란 전쟁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의 미군 방어자산 재배치는 중국이 미국의 대응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만을 점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웠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의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은 중남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과 정책 우선순위에 더욱 깊이 보조를 맞추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정식서명 및 기술적 논의를 위해 19일에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회담을 "로지스틱의 문제"로 연기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로지스틱'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양해각서에 원격 서명했기 때문에 JD 밴스 부통령의 별도 서명이 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 JD 밴스는 이제부터 이란 핵문제와 경제지원의 '맞교환'이라는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과 두 달 만에 존슨 행정부가 베트남 정책에서 겪었던 5년의 과정을 모두 질주해 지나갔다. 개입, 확전, 답답한 교착 상태, 그리고 협상까지다. 이제는 닉슨 행정부의 영역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거친 위협을 쏟아내고, 이어 만족스럽지 못한 합의를 통해 빠져나와야 할 필요성을 점차 깨닫는 단계다. 이러한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란 개입은 몇 달 안에 끝날 것이며, 그 무렵이면 잘잘못을 따지는 논쟁이 이미 시작돼 있을 것이다.
1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에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국가들은 더 이상 각자 따로 협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식탁에 앉아 있지 않다면 ... 우리는 메뉴 위에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시대의 분위기를 정확히 포착했다. 각국 수도와 국제회의 현장에서 중견국들은 갑작스럽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싱크탱크 보고서와 신문 칼럼들은 인도를 핵심 '스윙 스테이트'로 묘사하고, 브라질·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를 성공적인 헤징 전략의 모델로 내세우며, 호주·캐나다·유럽·일본·한국에는 더 긴밀히 공조하고 미국 의존도를 낮추라고 촉구한다. 새로운 용어들도 뒤따랐다.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 다중정렬(multialignment), 미니래터럴리즘(minilateralism), 가변적 기하(variable geometry) 같은 표현들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8일~9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예상대로 '북한 비핵화'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이 5월에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친서 형식일수도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주로 양국의 역사적 관계나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공식발표된 내용이고 발표 안 된 것들이 있을 겁니다.
보병에게 좋았던 시대는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특히 비참하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양측 드론이 만들어낸 '킬존' 안에서는, 자신이 치명적인 비디오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지난 2월, 도네츠크의 도시 미르노흐라드에 아직 남아 있던 소수의 전우들과 합류하려 했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은밀히 숨어 있는 조종사들이 운용하는 러시아 드론 때문에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숲을 통해 조심스럽게 잠입해야 했다. 그 과정에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7년만의 북한방문입니다. 이번 방문은 몇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난 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북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측은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이와 달리 중국측은 톤을 낮춰 단지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측이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할 리도 없고 중국측이 미국측 발표를 반박하지 않은 것을 보면 양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입을 모았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평양으로 초청했습니다. 왕이의 방북-미중 정상회담-시진핑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어쩌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간접 대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해외언론 대부분은 '비핵화' 문제와 북한의 러시아 경도에 대한 중국의 견제 정도로만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북한이 중국을 매개로 트럼프 행정부와 외교적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만큼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악시오스,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60일 휴전 연장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 잠정 합의가 거의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JD 밴스 부통령은 종전 협상 자체에 대해서 "합의가 언제 혹은 과연 이뤄질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내항(內港)을 둘러싼 방어 네트가 열리자 검은 지느러미를 가진 포식자가 미끄러지듯 빠져나온다. 몇 분 뒤 열린 바다에 도달한 그것은 크게 숨을 내쉰 뒤 열대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춘다. 괌의 아프라항을 출항한 미 해군 애너폴리스 함은 바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태평양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중국, 러시아와 조용하지만 점점 격화되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에 다녀왔고, 최근 중국의 경호팀, 의전팀도 평양에 다녀왔다는 첩보가 있다고 한국의 정부 고위당국자가 이야기했다고 국내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시 방문 예정임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시진핑 주석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객관적인 사실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푸틴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어서 평양을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중국-러시아-북한의 연대가 강화되고 있고, 미국과 북한의 대화도 직간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 이후에는 북한과 미국이 '빅딜'을 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처럼 북한에 제재를 가하면서 현상을 관리하는 수준을 고수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이 제재를 해제시키고 정상적인 국가로 국제 무대에 나올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한국과의 경제 격차는 계속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적어도 경제규모가 5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미국이 어떤 분쟁에서 완전한 패배를 당한 사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즉, 전략적 손실이 너무도 커서 복구할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는 패배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진주만, 필리핀, 그리고 서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이 입은 참혹한 손실은 결국 만회됐다.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패배는 대가가 컸지만, 세계 경쟁의 주된 전장이 아니었던 만큼 미국의 전반적인 세계적 지위에 지속적인 손상을 남기지는 않았다. 이라크에서의 초기 실패 역시 전략 전환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됐고, 그 결과 이라크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주변국을 위협하지 않는 국가로 남았고, 미국은 이 지역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제임스 카마우 은둥구는 자신이 러시아로 간다는 사실을 소수 친구들에게만 알렸다. 그는 러시아에서 일용직 노동자 일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32세였고, 케냐에서 실직 상태였으며 일자리가 절실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14일에 개최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날 회담에서 작년 한국에서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을 더욱 확대하고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대화내용, 합의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나온 언론보도를 보면 대만 문제를 제외하고는 매우 우호적이고 상호협조적인 느낌입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도 이번 방중을 수행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엔비디아 GPU 첨단칩의 중국 공급을 좀 더 허용하려는 것입니다. 작년의 '무역전쟁 휴전'은 일반적으로 GPU와 희토류의 '맞교환'으로 이해됐는데, 이번에는 중국측의 이란전쟁 협력도 맞교환 계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방중 길에 오르기 직전에 이란전쟁은 논의테이블에 안 올라갈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이것은 트럼프가 이란전쟁을 숨겨진 의제로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측이 이를 모를리 없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정상회담 직전에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베이징에 불러 회담을 하고,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은 것은 '이란전쟁에 대한 협력'을 하나의 카드로 활용해 미중간의 '무역전쟁 휴전' 더 나아가 '패권경쟁의 완화'를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전히 미국과 이란은 간헐적으로 무력충돌을 하고 있습니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합의"를 향해 "굉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고, 이란측은 미국의 종전안을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면적인 무력충돌이 멈춘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고 미국은 전력을 증강하려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란은 석유수출이 봉쇄된 상태로 계속 있을 수가 없습니다. 쏟아져나오고 있는 원유를 쌓아둘 곳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원유 추출 시설의 밸브를 잠궈야 합니다. 하지만, 이 밸브를 잠그면 다시 재가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이란으로서는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서 이란을 통치하던 시기에는 전쟁, 평화, 그리고 미국과의 협상에 관한 모든 결정에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는 그같은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
딥시크가 최첨단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과 미국의 경쟁사들에게 충격을 준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 이후로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AI, 구글 및 다른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며 경쟁력 있는 모델을 잇달아 내놓았다.
호르무즈를 '봉쇄'한 이란에 맞선 미국의 '역봉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우선 봉쇄부터 해제한 후 핵문제 협상을 하자'는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 철폐를 약속하지 않는한 협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美 중부군으로부터 군사작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해서 압박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역봉쇄'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란이 석유를 수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은 석유수출을 못한 석유를 낡은 유조선들까지 총동원해 쌓아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란은 석유가 계속 쏟아져나오는 유정(油井) 밸브를 잠글 수가 없습니다. 한번 밸브를 잠그면 유정은 말라버려 다시 재가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한번 멈추면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여러 방법으로 생산된 원유를 쌓아두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 안에 '탱크톱' 즉 더 이상 저장해둘 공간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2주 뒤엔 유정 밸브를 잠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역봉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 급한 것은 이란이라는 것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중 항모 H.W.부시 함을 중심으로 하는 3번째 美 항모 전투전단이 이란쪽으로 이동중입니다. 이 전투전단은 수천 명의 병력과 수십 대의 전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신호입니다. 부시 함은 현재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따라 인도양을 항행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관은 4000여 명의 병력이 수주 안에 중동지역에 추가 파견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시 함이 도착하면 미국은 제럴드 포드 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과 함께 총 3척의 항모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가지게 됩니다. 현재 미군은 동 해역에 항모 2척 포함 총 33척의 군함을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전쟁이 10일째 되는 날인 3월 9일,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을 "짧은 출격(a little excursion)"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것이 출격인지 전쟁인지 질문받자, 그는 둘 다라고 답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한 출격이다." 이어 그는 해당 작전이 "원래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곧 끝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앤트로픽이 4월 7일 해킹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AI 신모델 클로드 "미토스(Mythos)"의 프리뷰 버전을 소수의 기업들에게만 공개했습니다. 미토스가 공개된 후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은 AI가 제기하는 금융정보 안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은행들을 소집했습니다. 앤트로픽의 라이벌 기업인 오픈AI(챗GPT 개발자)도 향상된 해킹 능력을 AI 시스템을 '선별된 사용자들' 대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토스 등의 탁월한 해킹 능력을 악의적 사용자들이 활용하게 된다면 중요한 인프라에 교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은행, 병원, 발전소, 댐, 교통신호 등에 교란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방송이나 군 인프라도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미토스 같은 AI의 공격으로 한국의 은행업무가 멈추고,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가 작동하지 않고, 환자들의 치료 관련 정보들이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앤트로픽이 자사 개발 AI의 능력을 과장해서 '노이즈 마케팅''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소수 기업들에게만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 직후 아시아의 기업들이 자사도 이 소수의 배타적 클럽에 넣어달라고 앤트로픽 측에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이란 폭격에서 공격 표적 '타겟팅'의 능력을 10배 이상 향상시키는데 팔란티어가 앤트로픽의 AI '클로드'를 활용했다는 보도를 보면 앤트로픽이 앞으로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탁월한 해킹 능력'이라면 정부와 기업들은 AI의 해킹 공격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전략적 자물쇠 5개가 세계를 좌우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제독이었던 재키 피셔 경은 선언했다. 피셔 제독은 중요한 수로를 장악하는 지역인 싱가포르, 케이프타운, 알렉산드리아, 지브롤터, 도버를 말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그 목록에 호르무즈라는 작은 섬과 그 이름을 딴 해협을 확실히 추가해야 할 것이다. 이란은 걸프만에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인 이 좁은 해협을 막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5분의1을 봉쇄했다.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준에서 호르무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교통로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상업의 흐름을 방어하는 것에 대한 오랜 집착이 갑자기 다시 중요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이라는 파국 직전에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양국 간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고 있지는 않은 실정입니다. 합의 내용을 둘러싼 양측의 해석 역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해석의 차이인지, 아니면 각국의 내부 정치적 사정에 따라 대외 공표 내용이 윤색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 모두 이번 합의를 자신들의 '승리'로 포장하고 있으며, 현재 양측의 주장이 충돌하는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한 군인이 웰링턴 장군에게 다가와 '아군이 전장 너머에서 나폴레옹을 발견하고 현재 조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발포할까요?' 하지만 웰링턴은 발포 승인을 거부했다고 한다. 적군 사령관이자 적국의 수장을 살해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며 만약 사령관이 죽지 않았다면 누가 전투에서 이겼을지 모르게 되어 진정한 승리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또 한차례 연기했습니다. 현재 이란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4월 6일까지 이란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4월 1일 밤(워싱턴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2~3주 공격을 더 하겠다는 의향을 보이면서도 "핵심 전략목표는 대부분 완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봉쇄되어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관련해서는 동 해협을 통해 석유를 조달받고 있는 당사국들이 스스로 "항로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못 도와주니 유럽 각국과 한중일(韓中日) 등이 각자 알아서 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보여준 화력 투사는, 미국이 1·2차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과시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두 동맹국은 2월 28일 하루 동안 수행한 공격 출격 횟수가, 1991년이나 2003년 전쟁에서 훨씬 더 대규모 병력이 투입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전투 첫날 미국이 수행했던 횟수(각각 약 1300회)를 넘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닷새 뒤, 미국의 전쟁장관인 피트 헤그세스는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은 2003년 이라크에서의 '충격과 공포' 작전의 공중전력의 두 배를 투사했다"고 자랑했다.
2025년 4월, 대만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하는 모습을 충격 속에 지켜봤다. 대만에는 32%의 관세율이 부과됐는데, 이는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인도는 20년 넘게 미국의 구애에 부응하여 원자력 에너지부터 기술, 국방에 이르는 분야에서 미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미국으로 중심축을 옮겨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 등 이란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48시간 최후통첩'을 철회하고 '5일간 연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3일(미국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사이에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격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란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의 말을 부정했고, 트럼프는 이란측이 이란 국민들을 의식해 대화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양국 사이에서 중재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화의 존재 여부가 혼란스러운데,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첫째, 미국측이 이란의 온건파를 상대로 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혁명수비대 등 이란의 강경파가 협상에 반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강경파를 제거하고 온건파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합니다. 둘째, 트럼프가 지상군 투입의 시간을 벌기 위해 '협상 진행중'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5일 이후 이란측이 자신이 원하는 협상안을 들고 오지 않았다면서 지상군을 전격 투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맡은 지휘관들이 완벽한 준비를 위해 5일 정도 시간을 더 달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펑의 많은 친구들은 그의 중국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우주 발사 시설 방문이 군인들에게 둘러싸인 제한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풍선이 있었고 우주복을 입은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홍콩에서 활동하는 투자 자문가 펑은 최근 중국 상업 위성 발사체의 핵심 시설인 하이난섬 원창 우주 발사 기지 방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두바이 혐오가 유행이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신흥 도시 두바이는 그곳에 가보지 않았거나, 부르즈 할리파 초고층 빌딩, 해변의 술과 함께하는 브런치,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몰 같은 관광명소만 잠시 둘러본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혐오를 받는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압도적 정보력을 기반으로 이란의 강경파 지도자로 보이는 인사들을 정밀폭격해 제거하고 있습니다.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현재 종적을 감추고 있고, 안보 부문 최고 실세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와 함께 혁명수비대의 바시지 민병대 총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스마일 하티브 정보부 장관도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최고 지휘부를 계속 표적 공격해 제거함으로써 헤즈볼라를 와해 일보 직전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이란에 대해서도 이런 전략을 적용해 강경 인사들은 제거하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사들을 살려둠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란의 대외정책 기조를 바꾸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가장 원하는 것은 '레짐 체인지' 즉 이란 신정정치체제를 바꿔내는 것입니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또 한번의 세계대전은 불가피하다." 프랑스 군 지도자 페르디낭 포슈가 이렇게 엄중한 경고를 내놓았다. 1921년의 일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포슈는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경종을 울렸다. 그의 우려는 단순했다. 연합국은 독일을 패배시킨 뒤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독일에게 무장해제를 강요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항복조건을 집행하는 일을 중단했다. 포슈는 이 경우 독일이 군대를 재건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국이 지금과 같은 무관심을 계속한다면 ... 독일은 틀림없이 재무장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개혁개방 초기에 종종 격언을 사용하여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외교 정책에서 그가 자주 인용한 조언은 중국이 "자신의 힘을 숨기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도광양회)는 것이었다.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모즈타바는 아직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인한 부상설과 함께,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 공세를 피하기 위해 은신 중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 선출을 "큰 실수"로 규정하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발표 전날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은 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사실상 제거 대상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이란 차기 지도자도 제거 대상"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반면, 은신 중인 모즈타바와 달리 이란 안보 부문의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당신이나 제거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위협하는 등 대미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3월 4일, 이스라엘 공군의 한 조종사가 자국 공군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공대공 격추를 기록한 인물이 됐다. 그러나 이는 거의 공정한 싸움이 아니었다. 세계에서 가장 첨단 전투기 가운데 하나인 그의 F-35는 원래 훈련용 제트기로 설계된 이란의 Yak-130을 격추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는 이미 쓰러진 그들을 때리고 있다"며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됐을 때 서방 방산업체들은 최신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서둘러 보내 우크라이나가 훨씬 강력한 적을 밀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슬람혁명수비대 최고위 사령관 등 안보 지도부가 일제히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습을 둘러싸고 미·이 양국의 전쟁 목표에는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워게임은 유럽이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위장군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버스에 오른다. 그의 손에는 보드카 한 병과 맥주 한 캔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가 들려 있다. 몸을 약간 비틀거리며 눈은 흐릿한 채, 그는 보드카와 맥주를 번갈아 들이킨다. 주변 승객들을 둘러본 그는 특정한 상대 없이 중얼거리듯 말한다. "방어를 유지해야지. 방어를 유지해야지." 승객들은 시선을 돌린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 참전군인과 눈을 마주치는 일을 피하려는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비상권한법(emergency powers act)'의 적용대상을 넘어선 것으로 판결하면서 관세 징수의 정지를 명령했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1974년에 제정된 다른 법률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향후 15%로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이미 거둬들인 관세를 수입업체 등에 환급해줘야 할지에 대해서는 하급법원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글로벌 배송업체인 페덱스(FedEx)가 첫번째로 환급을 요청한 소송을 제기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란을 향해 함정, 전투기, 폭격기, 지상병력을 집결시켜온 미국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공격 준비를 마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미 오만 앞바다에 대기중인데, 제랄드 포드함이 중동으로 이동중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2월 18일(수)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10일"을 줄테니 핵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제안을 들고 다시 오라고 말했고, 이 시한을 넘으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미 전쟁부(국방부)는 주말까지는 공격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8세기 초, 핀란드는 굶주림의 공포에 익숙했다.
인도네시아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맞춰 최대 8000명의 병력을 가자지구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거의 3억에 가까운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트럼프의 가자 구상에 적극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데, 병력 파견 의사를 밝힌 첫번째 국가이며 트럼프가 구성한 '평화위원회'에도 참여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이스라엘과 국교가 없습니다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는 전제 아래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년 5% 이상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강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외교적 영향력도 가지려 합니다. 2025년 10월 현재 2461명의 UN 평화유지군을 파견해놓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최대 2만명의 병력을 가자지구 등 해외 분쟁지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 평화유지를 위해 여러 나라에 병력 파견을 요청해놓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모로코 등만이 파병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12월 14일 시드니에서 열린 유대교 종교 행사를 공격하기 일주일 전,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외교 컨퍼런스에서 연설했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울린 직후 정장과 붉은 넥타이 차림을 한, 과거 이슬람국가 시리아 지부를 창설했던 알샤라 대통령은 컨퍼런스에 모인 고위급 인사들에게 시리아가 이웃 이스라엘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문제의 근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에 MIT 언어학자 촘스키 교수도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추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자료는 촘스키가 직접 보낸 이메일이나 그의 육성이 담긴 자료는 아니고 엡스타인이 변호사에게 보낸 이메일에 촘스키로부터 받은 조언이라고 되어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이면서 진보적 지식인으로 유명한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에게 "당신이 언론과 대중들로부터 당하고 있는 끔찍한 취급"을 헤쳐나가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해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촘스키는 "여성 학대에 대한 히스테리가 너무 커져서 이제는 그런 주장을 의심하는 것조차 살인보다 더 큰 범죄로 여겨지는 지경에 이른 지금은 특히 그렇다"고 이유를 덧붙였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은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뒤흔들 것으로 여겨졌다. 첫 임기 동안 트럼프는 오랜 유럽 동맹국들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렸고, 파리기후협정과 같은 국제 조약에서 탈퇴했으며, 군사지원과 무역적자를 통해 미국이 동맹국들을 보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우리가 2022년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듯, 트럼프의 공격적인 일방주의는 미국의 동맹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워싱턴의 강압적 태도에 흔들리고 종종 분노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맹국들은 세계 최강의 초강대국으로부터 이탈하지는 않았다.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과 같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들의 외교 노선, 국방비 지출, 지정학적 정렬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동안 의미 있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 국가는 미국과의 관계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 트럼프의 압박에 맞서는 것보다 자국의 경제 및 안보 이익에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맞춰 나갔다.
중국 최고의 군사 연계 대학 중 한 곳에서 드론 전투를 연구하는 공학자들은 드론 군집 간의 충돌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할 방법이 필요했다. 이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지역에 군사력을 빌드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보이고 있는 미군 세력을 과거 스페인 '무적함대'를 뜻하는 "아르마다"라고 불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밖 적절한 거리를 두고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호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된 구축함 3척을 대기시켜놓고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호에는 레이다에 걸리지 않는 F-35 전투기가 출격 대기중입니다. 미국은 요르단에 10여기의 F-15를 추가 배치했습니다. 미국은 중동 지역 여러 곳에 군사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작전시에는 오직 함정에만 의존해야 했지만, 이란 작전에는 이런 지상기지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3만~4만 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인구가 9000만 가까이 되는 이란에 대해 지상전을 전개하는 것은 자살에 가까운 행위가 될 것이므로 미국이 이란에 군사작전을 전개한다면 하메네이 등 신정체제 최고 엘리트들과 혁명수비대 최고 지휘부만 '외과적으로' 도려내는 작전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항공모함의 F-35 스텔스 전투기, 그리고 미국 본토에서 장거리 이동해온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도 동원될 것이며, 베네수엘라 작전에서처럼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가 중심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이란 수뇌부 전체를 적으로 돌려서는 안되며, 권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민선 대통령과 정규군은 미국 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것입니다.
'모든 문제 담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 문제로 방향을 틀 때가 됐다고 결정한 것은 지난 10월 중동에서 마이애미로 비행하던 중이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와 트럼프 미 대통령 사이에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어를 함께 쓰며 오랫동안 가장 가까운 '특수관계'를 유지해온 두 나라가 최근 들어 충돌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한 파트너인 영국은 일방적으로 트럼프의 비판을 감내하는 모양새입니다만, 미묘하게 스타머의 노동당 정부가 중국에 접근하는 모양새입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중국에 접근해서 트럼프가 견제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가 견제해서 영국이 중국에 접근하는지, 그 전후 관계는 확실치 않습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강권적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하기 위해 감행한 전격 기습 작전은 이미 며칠 전에 끝났다. 그러나 수도 카라카스는 여전히 격변에 대비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스키 마스크를 쓴 병사들이 그 위에 올라타, 아마도 결코 일어나지 않을 추가 공격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바이를 탄 친정권 무장 자경단인 '콜렉티보' 무리들은 거리를 배회하거나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을 수색하고 운전자들을 괴롭힌다. 소문에 따르면, 이는 위협적인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정권 수뇌부가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권력공백은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2025년 10월 13일 중국 화물선 이스탄불 브리지호의 영국 펠릭스토우항 입항은 평범해 보였을 수 있다. 영국은 중국의 세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며, 양국 간 선박은 연중 내내 운항한다.
이란 사태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미국 등 서방의 강경한 일부는 B-2 폭격기를 동원해서라도 하메네이나 혁명수비대를 '외과수술적'으로 타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과거 이라크침공이나 중동의 봄 경험이 보여주듯 적의 지휘부를 궤멸시키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이라크에는 후세인 정권 붕괴후 미국이 통제하기 까다로운 시아파 정권이 등장했고 무장해제 당한 후세인의 정예군대는 흩어져 나중에 IS를 만들었습니다. 시리아 역시 이른바 '중동의 봄' 이후 내전 상태에 빠져 나라가 초토화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자택에서 체포한 과감한 작전은 놀라운 전술적 성공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한 지 하루가 지나 수도 카라카스의 혼란이 걷히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미국 정부가 어떻게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은 불확실하고 지독하게 복잡해 보인다.
2025년 중국 정부가 자동차부터 첨단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인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연이어 발표하자 전 세계는 경악했다. 일본에게는 이 경험이 데자뷔처럼 느껴졌다.
미국의 기습작전으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뉴욕으로 압송되었습니다. 군사작전으로 안 보일 정도로 짧은 시간에 쿠바인 대통령 경호원 등 수십 명의 사망자만 남긴채 마두로 체포와 압송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당분간 운영(run)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군사작전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체면을 크게 구겼습니다. 군사작전이 이뤄지기 몇 시간 전, 마두로는 시진핑 중국주석이 보낸 특사를 만났습니다. 마두로는 미국과 대치하면서 중국에 더욱 의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특사가 수도 카라카스에 있다는 것이 미국의 군사작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에서 제공한 대공레이더는 미국 전투기들의 최첨단 전자전 앞에서 전혀 기능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오직 공군과 특수부대, 그리고 아마도 CIA 요원들만 가지고 이번 작전을 완벽히 이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남부 플로리다 소재 비공식 '제2백악관'과 맞닿은 지역구를 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매스트 연방하원의원은 자신의 워싱턴 사무실에 커다란 원목 회의테이블을 두고 있다. 그는 이 테이블 위를 방문객들을 위한 작은 생수병들로 늘상 채워둔다.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는 하루만 지나도 그 수명이 다하는 경우가 잦지만 롱리드 기사는 수명이 깁니다. 2024년 PADO 기사 10선을 살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오늘날의 현실에 시사점이 큰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이행에 중국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해 10월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휴전협정을 체결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양국은 다시 교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중재를 자처했습니다. 12월 18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교전 양국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고, 덩시쥔 중국 외교부 아시아 사무특사가 양국을 방문해 총리, 외교장관, 국방장관, 군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27일 태국, 캄보디아 양국이 휴전협정을 체결했고, 왕이 외교부장은 태국, 캄보디아 외교장관을 중국의 윈난성으로 불러 휴전협정 이행을 위한 후속회담을 가졌습니다. 만약 미국이 실패한 지속적인 휴전 중재를 중국이 성공한다면 태국과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어떤 레버리지를 이용해 지속적 휴전을 이끌어내려 할지 궁금해집니다. 중국은 양국에 무엇을 약속했을까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톤급 "핵동력"(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대해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021년에 발표한 5개년 계획에서 '핵동력잠수함과 수중발사전략병기(SLBM)의 보유'를 명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시찰한 '핵동력' 잠수함이 실제 핵추진 동력인 소형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만약 탑재하고 있다면 러시아와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소형원자로이거나 아니면 러시아가 제공한 제조기술을 이용해 북한이 자체 제작한 소형원자로일 것으로 보입니다.
로널드 레이건의 외교 노선인 '힘을 통한 평화'는 오랫동안 미국 공화당이 받아들여 온 원칙이다. 그러나 이 레이건의 횃불은 누가 계승하고 있는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들과 공화당 내 점점 세가 줄어들고 있는 국제주의자들 사이의 균열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 그 안에 전시된 푸른 도장을 한 레이건의 에어포스원 기체 아래에서 펼쳐진 장면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10년 전 러시아 선박들이 대서양 횡단 인터넷 케이블이 얽혀 있는 해저 위를 배회하며 아일랜드 해안 주변을 처음 기웃거리기 시작했을 때, 아일랜드 해군 장교들은 냉전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하이난섬에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특구를 론칭했습니다. 앞으로 이 특구로 수입되는 물품은 관세가 면제됩니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아주 중요한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핵 확산의 전망만큼 평론가들과 정책결정자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시나리오는 드물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 배치를 위협 카드로 흔들어온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에 대해 모호한 관심을 보이고, 2010년에 체결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곧 만료될 예정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에 핵무기의 지속적인 파괴력을 상기시키며 그 사용에 대한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국 지도자들은 핵무기가 확산될 경우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미 취약한 글로벌 질서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근 몇 달간 미국은 핵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으며, 6월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공습은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무력 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보여주었다.
해리포터, 슈퍼맨, 카사블랑카 등 주옥같은 영화들을 만들어온 100년 역사의 대형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매물로 나오면서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가 매수 전쟁에 뛰어들었고,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관여하게 되면서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제 이 문제는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개편 문제와 함께 정치 진영 간 영화 및 방송 장악을 둘러싼 정치적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8년 동안 미르 아흐마드 빈 카셈은 완전한 어둠과 고립 속에서 감금됐다. 끝없이 모기에 물렸고 바퀴벌레와 쥐가 몸을 헤집고 다녔다. 그는 그 참혹한 시간을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매일 밤 처형집행자가 와서 나를 데려갈 것에 대비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한다.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을 중단하고 이스라엘과 함께 이 이슬람 공화국을 상대로 12일간의 일방적인 폭격 작전에 나선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이란의 방공망은 초토화되었고, 최고위급 장성들이 사망했으며, 핵 시설들은 매몰되었다. 이렇게 큰 부상을 입은 정권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상처를 핥으며 '큰 사탄'과 '작은 사탄'을 저주하는 것이었을 텐데, 이란의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일 정부가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1월에 일본 나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나라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기 지역구에서 이런 행사를 치르면 다카이치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금번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회담을 가진 한일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셔틀외교'를 계속해나가자면서 나라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월 타이베이의 한 무더운 아침,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흰색 야구 모자를 맞춰 쓴 많은 지지자들과 차려 자세를 유지한 병사들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올해가 대만이 권위주의 체제 아래 보낸 날보다 민주주의 국가로 보낸 날이 처음으로 더 많아진 국경일이라는 점을 언급했고, 군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우리는 힘이 군사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굳게 믿습니다." 총통은 이렇게 선언했다. "사회 전체의 회복력에도 의존해야 합니다."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통제 유보를 맞교환하면서 '1년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에 유화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과 안보문제를 논의했는데, 트럼프는 시진핑의 중국방문 초대를 받아들여 내년 4월에 베이징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후반기에 시진핑의 워싱턴 답방이 계획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 4월의 미중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회담은 우리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2025년 8월 말, 민족해방군(ELN)은 경찰 1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매복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드론 공격으로 보고되었으나 조사관들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착륙 지점에 설치된 폭발물로 헬리콥터가 파괴되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틀 후, 콜롬비아 해군 함정이 급조폭발물을 실은 드론의 공격을 받아 승무원 갑판이 뚫리고 해병 1명이 사망했다. 8월 초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한 공격으로 보병 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서로 무관한 사건이 아니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유사' 관련 국회답변에서 촉발되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의 "더러운 목을 베어버릴 수밖에" 발언으로 더욱 악화된 중일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국민들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일본 여행 금지령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일요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와 마주한 자리에서, 악명 높게 예민한 성격의 미국 대통령을 향해 농담을 던질 만큼 편안해 보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주오사카 총영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 대해 "참수"를 거론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수" 위협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고는 "많은 우리 동맹국들도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면서 "중국보다 우리의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대답했습니다. 트럼프의 이 말은 많은 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11월 3일 동경에서 개최된 일본인 납치피해자 귀국을 촉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북한측에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도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직후 북한측에 정상회담 개최의 뜻을 전했던 사실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북일 정상회담은 2004년 고이즈미 총리가 두 번째 북한을 방문한 이래 한번도 열린 적이 없습니다. 이시바 전 총리도 북일 정상회담, 그리고 평양과 도쿄에 연락사무소 개설에 의욕을 보였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치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실질적 통치자로 불리는 아심 무니르 원수는 요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적어도 그의 측근들은 그렇게 말한다.
중국이 10월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해 백악관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희토류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7년 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막 시작되었을 때, 중국 과학기술부는 이례적인 행동을 취했다. 평소에는 중국의 성과를 치켜세우는 기사만 싣던 과학기술부 기관지가 이번엔 다른 내용을 담았다. 석 달 동안 35편의 기사를 연재하며 중국의 '약점'을 낱낱이 공개한 것이다. 각 기사에서는 중국 경제에 핵심적인 기술이지만 자국에서 생산할 수 없어 외국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공급망) 취약점'들을 집중 분석했다.
APEC 경주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 떠나려는 트럼프와 막 도착한 시진핑이 김해공항 공군기지내 접견장에서 6년 4개월만에 마주 앉아 미중 정상회담을 100분간 가졌습니다. 예상대로 '휴전'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도체칩(미국)과 희토류(중국)에 대한 수출통제를 완화하기로 한 점입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사이드 압둘라 무함마드 타헤르의 작은 아파트. 이슬람 지도자인 그의 책상 위 코란들 사이에 놓인 책 표지에서 시진핑 주석의 웃는 얼굴이 빛나고 있다.
미국이 트럼프가 중재한 '정전 합의'를 지키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밴스 부통령, 위트코프 중동특사, 사위 쿠슈너를 이스라엘로 보냈고, 이어 루비오 국무장관까지 이스라엘 현지로 보냈습니다. 아직 '정전'이 완벽히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마스는 여전히 무장을 해제하지 않은채 정파간 무력투쟁을 벌이거나 친이스라엘파를 색출한다며 즉석 처형을 일삼고 있습니다. 납치해간 이스라엘 국민이나 사망자 시신 송환도 아직 신속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가자지구의 안전보장과 행정을 맡을 시스템도 구축되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은 철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마스는 무장해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아직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다시 가자 지구에 개입할 명분을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예상을 뒤엎는 전개와 극심한 전력 변화의 연속이었다. 전쟁 초기, 대부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를 순식간에 제압할 막강한 거인으로 여겼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진격은 저지당하고 후퇴했다. 그러자 외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부패했으며 한 번의 반격만으로도 붕괴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또한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의 공세는 실패했고, 러시아는 더딘 진격을 재개했다. 이제 많은 이들은 전장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 너머를 보며,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불충분한 외부 지원 탓으로 돌리고 있다.
1963년 11월, 햇살이 쏟아지는 댈러스의 어느 날,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엘름가로 접어들 무렵, 환호하는 인파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인물이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검은 우산을 펼쳐 들고 서 있던 남자였다. 몇 초 뒤 총성이 울렸고, 세상은 영원히 바뀌었다.
일본에서 내각 총리와 자민당 총재가 분리된 이른바 "총총분리"(總總分離)가 2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야당들이 연립해 정권교체를 단행할 가능성도 부상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와 자민당 주류는 야당들 중에서 극우적이진 않지만 보수성이 짙은 일본유신회당(日本維新の会の党, 이하 유신당)과 연립정권 구성을 위한 교섭에 나섰고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9월 25일 늦은 밤, 독일 최북단 주(州)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상공에 나타난 드론들은, 조종이 서툰 아마추어가 띄운 기체처럼 불규칙한 경로를 그리지 않았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입수한 관계당국 내부 평가에 따르면, 그 드론들은 마치 지상 목표를 정밀하게 정찰하듯 반듯하고 평행한 비행경로를 따라 움직였다. 그 아래에는 전력 발전소, 정유공장, 병원, 주정부 청사, 그리고 티센크루프 그룹이 소유한 무기 공장이 있었다.
2022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단 멈춰섰습니다. 2년만에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합의는 중동평화의 가능성을 한층 높혔습니다.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고, 하마스는 무장해제할 것입니다. 가자 지구의 관리는 정치조직이 배제된 전문관료들로만 구성된 기관이 담당할 것이고, 가자의 재건은 트럼프가 지휘하는 '평화위원회'가 맡을 것입니다. 금년 초 트럼프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소개(疏開)하고 그곳을 멋진 지중해 리조트로 개발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 평화안은 반대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경제적 재건을 제공할테니 떠나지 말라고 제안합니다. 재건 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같은 걸프만 부국들이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자 지구의 치안은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들이 병력을 제공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 영국 및 여러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죽어가는 해법인 '두 국가의 공존' 방안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것은 무기라기보다는 위성 TV 수신 안테나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안테나는 3만5400km 떨어진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을 만큼의 전자기 에너지를 발사할 수 있다.
지난 월요일 트럼프 2기 들어 네번째로 개최된 트럼프-네타냐후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20개조의 '가자 평화구상'에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파들은 정상회담 이전 네타냐후에게 "당신은 하마스의 완전 파괴 없인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킬 권한이 없다"며 이 트럼프 구상에 동의하지 말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는 물론 하마스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튀르키예와 카타르도 트럼프 구상에 동의했고, 이스라엘을 "슈퍼 스파르타"로 만들어 미국 도움 없이 주변국에 맞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던 네타냐후도 결국 동의했습니다. 이제 하마스만 남았습니다. 하마스가 거부하면 미국과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들고 파멸적 결과를 맞게 될 것 같습니다. 6만 명 이상 사망한 가자 주민들도 '트럼프 구상'을 받아들일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1998년 5월, 인도가 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지 불과 몇 주 뒤, 파키스탄 총리 나와즈 샤리프는 당시엔 사우디의 왕세자였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에게 전화를 걸었다.
러시아의 드론과 전투기가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고,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되는 드론이 출몰해 덴마크 코펜하겐과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몇 시간 동안 중단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 공항 등의 전산 시스템이 해킹으로 의심되는 장애를 일으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외딴 마을 란퉁Lantung에서는 언덕 꼭대기마다 초목이 벗겨져 나가고 있다. 지평선 너머 굴착기들이 노란 광맥이 섞인 암석을 파내며 느릿느릿 움직인다. 인근에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크기의 구덩이에 우윳빛 화학물질이 고여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 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국빈방문입니다. 영국은 외국정상의 국빈방문을 한 번만 받아주는데, 트럼프가 최초의 예외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국빈방문은 초청자가 전 국왕(엘리자베스)이었고, 이번 초청자는 현 국왕(찰스)이라는 논리인 듯 합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최초의 예외이자 마지막 예외가 되기를 바란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그들을 뛰어넘을 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8월 15일, 인도 독립 78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세계는 우리의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빌미로 다양한 인도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높인 후 모디 총리가 처음으로 내놓은 주요 공개 발언이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인도가 국내에서 더 강력해져 세계 무대의 중심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개혁의 여정을 가속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 단지를 폭격한 지 몇 시간 뒤, 정치 활동으로 악명 높은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여러 차례 수감됐던 압돌라 모메니는 한 이란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다.
네팔에서 이른바 'Z세대'에 의한 시민봉기가 발발해, 샤르마 올리 총리가 사임후 국외로 탈출했고, 국회의사당, 정부 청사 등이 불탔습니다. 장관들은 거리로 내쫓겨 시민들에 구타당하고 방화로 전 총리의 아내가 사망했습니다. 공안 당국과 시민의 충돌로 총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천루펀(陳如芬)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 에어컨이 켜진 회의실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던 이 엔젤 투자자는 이제 대만의 무더운 거리에서 활동한다. 그는 창업을 돕는 대신, 중국이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고 믿는 대만 병합 시도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첫해, 우크라이나군은 현장 병력의 즉흥성과 판단에 의존해 육중한 러시아군의 허를 여러 차례 찔렀다.
중국의 전승 80주년 열병식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역시 푸틴-시진핑-김정은 3인이 나란히 단상에 서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모디 인도 총리의 '부재'(不在)입니다. 모디는 전날 톈진에서 열렸던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는 참석했지만, 베이징에서 진행된 열병식에는 불참했습니다. 또 중국으로 향하기 전에 일본에 먼저 들러 이시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은 소련 이후의 유라시아에서 영향권을 회복하려는 더 광범위한 움직임의 한 부분이다. 2022년의 침공은 동유럽, 남캅카스(남코카서스), 중앙아시아의 많은 러시아 이웃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러시아가 여전히 그들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위협이 된다는 두려움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관심과 자원을 대규모로 소모한 만큼, 이는 동시에 많은 국가들에게 기회가 되었다. 러시아가 전쟁에 매달린 틈을 타 이들 국가는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밖으로의 파트너십을 새로 맺거나 심화시키며, 옛 제국 종주국과 묶여 있던 유대의 일부를 느슨하게 풀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리는 9월 3일의 전승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정부가 발표했습니다. 26개국의 국가원수 및 행정수반 명단을 발표하면서 푸틴 다음으로 김정은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의 참석을 높게 본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가까운 이란, 파키스탄, 벨라루스, 미얀마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하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지도자들도 참석합니다. 이렇게 많은 정상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큰 외교무대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관세와 대법원 판결 무효 요구에 직면한 브라질 대통령 룰라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시베리아산 목재를 가득 실은 열차가 가구 부품과 젓가락으로 가공되기 위해 중국 국경을 넘는다. 러시아산 유채씨를 실은 트럭들은 카놀라유를 만들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다. 그리고 궁궐 같은 중고차 전시장에서는 러시아인들이 고국으로 보낼 최신 모델의 중고차를 구매한다.
지난주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후 처음으로 미러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외교적으로 고립되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까는 등 환대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만나 레드카펫 위를 걷는 바로 그 시간에 맞춰 이란 핵시설 공습에 동원했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두 정상의 머리 위를 날았습니다. 트럼프는 환대를 하면서 힘도 과시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것은 푸틴 입에서 '영토 스왑(맞교환)' 제안이 나왔다는 정도입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이를 "세기의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리 총리가 지난 월요일 직접 착공을 선언한 이 중국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은 수치상으로도 그 명성에 걸맞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양국간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중재했습니다. 양국은 과거 소련에 속해 있다가 소련 붕괴후 독립한 뒤 영토 문제로 지금껏 분쟁중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있는 작은 아제르바이잔 영토와 아제르바이잔 본국을 연결하는 회랑의 설치 문제였는데, 이번에 이 회랑(corridor)을 미국이 99년간 맡아 개발 및 관리하는 방식으로 양국이 합의했습니다. 일종의 미국 '조차지', '조계지'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트럼프와 가까운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개발 및 관리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12월 초,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 며칠 전, 겉보기에는 평범한 화물선이 대만 중부의 항구도시 타이중에 도착했다. 타이중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군사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며 세계 곳곳의 스크린을 장식했다. 그 이면에는 표적을 정확히 찾아내고 공격을 유도하며 이란 내부에서 타격을 가한,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이 있었다.
일본이 호주 해군의 차기 호위함(프리깃함) 사업에서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독일을 제치고 총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 수주를 따냈습니다. 총 11척의 호위함을 도입하는 사업인데, 일본측은 일본의 모가미급 호위함을 기본으로 해서 호주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며, 공동으로 개발·생산할 예정입니다. 일본측이 직접 수출하는 대신 공동 개발·생산하는 이유는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의 수출이 제한적이었는데, 기시다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의 5개 유형에 한정해 방산물자를 수출할 수 있도록 운용지침을 바꿨습니다. 호위함처럼 공격형 무기가 이 5개 유형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출(이전) 대신 공동 개발 및 생산으로 합의한 것입니다.
매년 8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자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월 말 베이징을 떠나 수도에서 동쪽으로 약 세 시간 떨어진 해변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곳에서 고위 당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여름 휴식을 보낼 예정이다. 마오쩌둥 시절부터 공산당 고위 인사들은 매년 이 휴양지의 별장들에 모이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 시진핑 주석의 권력 장악력에 대한 외부의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지난 4월 백악관 방문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멜로니 총리는 '서구 내셔널리즘'라는 감미로운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우크라이나 관련 어색할 수 있었던 순간을 무난히 넘겼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마 방문을 초청해 "가까운 미래"에 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국, 일본, EU는 개별관세율 15%로 미국과 합의했습니다. 한편 인도는 25%, 브라질은 50%로 결정되었습니다.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라던 인도는 실망했고, 미국과 여러 가지로 갈등을 빚고 있는 브라질은 분노하는 분위기입니다. 브라질은 좌파 대통령 룰라가 서방에 저항하는 브릭스(BRICS)에 적극 참여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국내적으로는 트럼프와 가까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중형에 처하려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을 맡은 대법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명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 기업은 제재 대상과 거래하면 안 됩니다. 브라질이 50%의 개별관세율을 받은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인도는 다소 높은 25%를 받아 실망스러워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미국은 인도를 강대국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워싱턴은 인도의 핵무기 개발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간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규모 협정을 체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인도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밖으로 힘을 투사할 수 있도록 방산 협력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동안 미국은 인도와 민감한 정보 공유를 개시하고, 기존에는 동맹국에게만 허용되던 첨단 기술을 인도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은 인도에 첨단 전투기 엔진 기술을 넘겼다. 이처럼 미국은 최근 계속해서 인도와의 외교, 기술,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며, 부시가 천명한 "21세기에 인도를 주요 세계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그리고 중국의 청정에너지 붐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 태국, 모로코, 헝가리 등지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자민당)이 또 한번 참패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비판하고 소비세 감세를 주장하는 포퓰리즘 성격의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 신생 정당들이 약진했습니다. 특히 극우 색채가 강한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 슬로건 아래 외국인 유입 반대를 정책으로 내세워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퇴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 'MIGA'(Make Ishiba Go Away)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자민당을 이끌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함께 후퇴한 당은 제2당인 입헌민주당입니다. 입헌민주당은 혹시나 자민당의 총재가 교체되어 새 총재가 총리로 선출된 후 중의원(하원) 해산후 새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우려합니다. 현재로서는 국민민주당, 참정당의 약진에 따라 입헌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코트디부아르 북부의 작은 마을 투그보의 시장에는 말린 생선과 튀김 냄새가 가득했다. 시골에서 머리에 옥수수와 카사바를 이고 온 여성들이 분주히 물건을 팔았고, 아이들은 시장의 좁은 골목을 뛰어다녔다. 무슬림 원로들이 시장 모랫길 위의 사람들을 지켜봤고, 일요일 미사를 마친 기독교 신자들은 교회에서 쏟아져 나왔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미군이 중국 견제에 다시 집중하길 원한다. 이로 인해 그는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조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시리아 남부와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해 제재를 전격 철회했습니다. 아사드 독재정권을 물리치고 과도 정부를 수립한 아흐마드 알샤라 대통령의 국가 재건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제는 겉으로 비치는 모습과 달리 알샤라 정부가 국가를 통합하고 서구적 민주주의를 도입하기보다는 소수민족, 소수종파를 억압하고 숨겨진 이슬람주의적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시리아 공습도 이러한 의구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협소한 국익 우선주의도 한 몫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보통 25% 관세율을 통보했는데, 브라질에 대해서만 2배나 높은 관세율을 정한데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국내외 보도를 보면, 트럼프가 현재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볼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이렇게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합니다만, 좀 더 지정학적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트럼프와 볼소나루 전 대통령 사이의 친밀한 관계가 어느 정도는 작용할 수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관세를 2배 높일 정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깊은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가 적힌 거대한 현수막 앞에 서서 전쟁 종식을 강조했던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또 다른 '임무 완수'의 순간에 와 있는 듯하다. 이번에는 여러 형용사가 동원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제거됐다obliterated"고 묘사한다. "산산조각 났다blown to kingdom come'는 그가 사용한 또 다른 표현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싹쓸이됐다wiped out"는 표현을 선호한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심각하게 손상됐다severely damaged"는 더 차분한 표현을 택했다. 물론 우리는 이란이 비축한 농축 우라늄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이란 지도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빨리 핵개발 사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하지만 미국 지도자들이 이 상황에서 서둘러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들은 전쟁을 했고, 싸웠습니다. 이제 그들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은 속으로만 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생하는 사상자의 60~70%가 드론에 의해 생긴다. 값싸고 일회용인 1인칭 시점(FPV) 드론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 조종되며 참호로 뛰어들고, 창문 사이를 통과하며, 장갑차량의 뚜껑 속으로 파고든다. 전장에서 가장 오래된 생존 원칙—엄폐, 은폐, 또는 용기가 당신을 지켜줄 수 있다—이 무너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 전쟁의 오래된 규칙을 뿌리째 뒤흔드는 전쟁방식 혁명의 시작이다. 그것은 미리 작성된 교리가 없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전선의 드론으로 뒤덮인 하늘에서 살육의 불길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달라이 라마(14대)가 90세를 맞아 자신의 후계자를 중국이 아닌 티베트가 직접 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국이 간섭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장을 가리키는 세습명인데,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還生)한다고 믿습니다. 현 14대 달라이 라마 역시 두 살 때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되었습니다. 차기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찾는 작업은 현 달라이 라마가 사망한 후 시작됩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들에 대해 정신적 영향력을 갖는 달라이 라마의 영향력을 컨트롤하기 위해 달라이 라마 환생자는 티베트에서 발견되어야 하며 중국 정부가 그 승인 권한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인도에 망명중인 14대 달라이 라마는 이번 선언을 통해 자신이 세운 '가덴 포드랑' 재단이 환생자를 지명할 것이며, 환생자가 티베트 밖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정책을 정면 부인한 것입니다.
지난 5월 6일 저녁, 홍해 상공을 비행 중이던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함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감속 장치 고장으로 활주로에서 이탈해 바다로 추락했다.
2020년 1월, 제왕나비 보호에 일생을 바쳤던 한 저명한 자연 가이드가 멕시코 미초아칸의 한 우물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며칠 뒤, 시에라마드레 산맥에 위치한 동일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문화유산 공원에서 일하던 두 번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들을 알던 사람들에 따르면, 두 남성의 공통점은 산에서 불법 벌목을 자행하는 마약 카르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성동격서(聲東擊西)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쳤습니다. B-2 스텔스 폭격기를 공개적으로 하와이로 띄워놓고는 다른 B-2 스텔스 폭격기 6대를 이란의 포르도 등 세 군대로 보내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로 지하 핵시설을 공격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라늄 농축시설 등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obliterated)고 발표했지만, IAEA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핵전문가들은 지하 핵시설이 파괴되었다고 꼭 방사능 수치가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정확한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만, 트럼프와 미 행정부가 일단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간주하고 싶어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트럼프는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전제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휴전'을 중재했고, 이란과 이스라엘 정부는 각각 '전쟁 승리'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공공연히 이런 '자축'을 한다는 것은 전쟁을 더 이상 할 의사가 없다는 생각을 보이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다음 주에 미-이란 핵협상이 재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이제 아시아에서 집단방위 조약을 맺어야 할 때다. 수십 년 동안 이러한 조약은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지금, 그것은 실현가능하며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이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방위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집단방위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 없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은 불안정과 충돌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군 총참모장, 이슬람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여러 명 등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군부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되었고, 핵개발을 맡고 있는 주요 과학자 최소 9명이 죽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흔들리지 않는 우정"이라 치켜세운다. 군사·경제 협력이 정점을 찍었다며 "황금시대"를 외친다. 하지만 모스크바 루비얀카에 위치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본부 복도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오간다. FSB 산하의 비공개 정보부서에서는 중국을 노골적으로 "적"이라 부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러시아와 이란의 드론 기술이 북한에 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과 도쿄를 위협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고, 지금 당장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대응을 호소했습니다. 6월 들어 러시아는 총 1657기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사용하는 드론은 대부분 이란제 '샤헤드' 드론인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한은 샤헤드 드론 등을 북한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 정보당국은 "북한과 한국의 군사적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1년간 작성해온 국방개혁 문건인 '전략방위검토'(SDR)를 공개했습니다. 핵무기 유지 및 개선에 예산을 쓰고 신형 핵추진 공격잠수함(SSN)을 최대 12척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140쪽 분량의 '전략방위검토'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노동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영국 국방장관 및 NATO 사무총장을 역임한 조지 로버트슨 경(79세)으로 다른 외부 인사들과 함께 초안을 작성한 후 국방부, 재무부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가 문건의 62개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이번에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시사평론가, 전기 작가로, 대표 저서로는 '금융의 지배', '키신저: 이상주의자', '시빌라이제이션', '광장과 타워' 등이 있다. 그는 옥스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대, 런던정경대(LSE), 뉴욕대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와 하버드대 벨퍼센터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노에마 매거진의 편집장인 네이선 가델스와 만나 트럼프의 정치 아젠다, 중국과의 갈등, 미국 내의 양극화, 그리고 그의 기독교 개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은 곧 공개될 베르그루엔 연구소Berggruen Institute의 팟캐스트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영국의 찰스 국왕이 적절한 시점에 캐나다를 방문해 캐나다인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캐나다에게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을 권유하고 있는 시점에 사실상 캐나다의 독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 왕이 새로 선출된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거명해가며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의 "자유"(독립이라는 뜻도 있습니다)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일 美 블룸버그 화상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정치에 지금보다 훨씬 적게 지출할 생각"이라면서 "이미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정부효율부(DOGE)를 수장으로 이끌어왔는데, 연방규정에 따라 정부에서 1년 중 최대 130일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5월말로 임기 만료 예정입니다. 트럼프 재선의 최대 기여자라고도 할 수 있는 그는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로 활약해왔습니다.
에스토니아 국경수비대장 에게르트 벨리체프는 이곳을 자유세계의 끄트머리라고 부른다. 에스토니아 쪽 나르바의 헤르만 성 외벽과 러시아의 이반고로드 요새 외벽 사이에 다리가 놓여 있다. 녹은 눈으로 불어난 나르바강이 그 아래에서 세차게 흐른다. 러시아 쪽에서 에스토니아를 향해 최근 설치된 두 개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붉은광장 퍼레이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었다. 북소리와 큰걸음을 하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은 1940년 스탈린에 의해 병합되고 1944년부터 1991년까지 소련에 점령당했던 에스토니아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전장의 안개가 걷히기도 전에 청두항공기공업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위한 '딜메이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5월 6일에는 후티 반군과 합의를 했고, 5월 10일에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휴전을 중재했습니다. 그 다음 날엔 그의 협상팀이 이란과 핵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12일엔 중국과 '통상 전쟁'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5월 16일 현재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치의 혼란스러운 기준으로 보더라도,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한 그날 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카슈미르 테러 공격 2주 후인 5월 7일 자정 직후, 인도의 미사일이 파키스탄으로 날아들었다. 인도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 지역 9곳의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해당 지역의 6개소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가 해당 장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전투기 격추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이는 50년도 넘게 파키스탄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이끌 새 교황으로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69세) 추기경이 선출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교황 레오 14세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페루 빈민가 등 중남미에서 사목해왔고 페루 시민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오 14세는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주교 인사권을 총괄하는 바티칸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가톨릭 교회 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확인해왔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쟁 참전을 러시아와 북한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4월 29일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을 첫 시인하면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북한 병사들에 감사를 표했다는 것과 러시아 국민이 북한 특수부대의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군의 참전을 공식화하면서 러시아제 최신 돌격소총 AK-12를 든 북한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오렌 캐스Oren Cass는 하버드대학교 법학박사(JD)로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아메리칸 컴퍼스American Compass의 창립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그는 2018년 저서 '과거와 미래의 노동자The Once and Future Worker'에서 미국의 공공정책이 어떻게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소외시켰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 책은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26일 오만에서 양국의 협상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세번째 고위급 접촉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쟁점은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 허용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의 허용 범위 문제입니다. 2015년에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측과 합의한 핵협정은 이란에게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면서 농축도는 최대 3.67%, 보유량은 최대 300 킬로그램으로 제한했습니다. 무기는 만들지 말고 대신 원자력발전 등 평화적 이용은 허용한 것입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두고 "등을 맞대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협력을 말한다. 그러나 유럽으로의 대규모 수출의 안전에 관한 우려가 있을 때, 중화인민공화국은 이 '최고의 친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편을 택한다.
미국이 1970년대 이후 원자로 건설을 중단했다는 것은 흔한 오해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 해군은 1950년대부터 매년 최소 한 개의 소형 원자로를 꾸준히 건설해왔다. 민간 원자력 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수십 년 동안 원자로를 안전하게 설계, 건설 및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핵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먼 G 리코버 제독의 제도적 유산 덕분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입니다. 시진핑은 하노이에 전용기로 내리면서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제협력이며 그 중에서도 철도의 연결입니다. 철도를 연결해 두 나라의 경제를 하나로 묶어내겠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2회랑 1경제권'(兩廊一圈)이라고 부릅니다. 즉 두 개의 회랑(복도)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인데, 두 나라가 하나의 경제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4월 2일 모든 미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글로벌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연단에 섰을 때 그 옆에는 디트로이트 지역의 자동차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모습을 오랜 세월 지켜봐 온 자동차 공장 노동자 브라이언이 함께했다. 브라이언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미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 계층을 지원하고, 값싼 중국산 수입품을 미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임을 증언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 트럼프는 무역 적자를 "국가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지난 25년 동안 캐나다 레인저 상병 에마뉘엘 아담은 북극의 최전방에서 조국의 눈과 귀 역할을 해왔다.
미국과 이란이 12일에 고위급 협상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맹폭격을 가했는데, 어쩌면 이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협상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 하는데, 후티반군 폭격을 채찍으로 활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직접협상을 반대해왔는데,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반대를 물리치고 직접 협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중국군은 대만을 포위하여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고, 자치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을 압박해 굴복시킬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되어 있다.
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일론 머스크가 수주 내로 트럼프 행정부 공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정식 각료는 아니지만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1년에 최대 130일간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 근무 기간이 5월말에서 6월초 끝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현재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평양 방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덴코 차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방러 준비는 지난해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거의 대부분 탈환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지원도 약해졌고 항공기와 특히 드론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러시아가 2월에 다시 북한군 병력을 대거 동원하면서 쿠르스크 대부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내쫓는데 성공했습니다. 러시아 땅인 쿠르스크는 작년 8월에 우크라이나군이 전격 진입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했고,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까지 동원해가며 탈환을 시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20% 가까이 빼앗긴 동남부 지역을 집중 방어하던 중 갑자기 예상치도 못했던 방향으로 러시아 영토에 진입해 이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향후 진행될 정전 협상에서 협상카드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1월 15일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와 문화장관 리사 낸디가 영국 소프트파워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점이 흥미로웠다.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된 이후, 국제 문제에서 설득과 영향력이 통하던 시대는 가고 명령과 강압, 힘이 지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홍콩에서 귀국하던 길에 마닐라 공항에서 체포되어 그대로 필리핀 정부 항공기에 실려 국제형사법원(ICC)가 소재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구금시설로 이송되었습니다. 국제형사법원은 두테르테가 대통령 재임기간(2016~2022년) 중 실시했던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에서 사법적 절차 없이 의심 가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혐의 즉 '인도에 관한 범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두테르테는 공식적으로 60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는 의회 청문회에서 그런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지만 모두 공익을 위한 것이었다며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선 피살자가 3만명 가까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미국 방산기업, 로펌, 언론기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 외교부를 주로 해킹해 중국 정부에 정보를 팔아온 중국 테크 회사 '아이순'(i-Soon)의 해커들을 기소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메일을 해킹해 메일함을 중국 정부에 1만~7만5000달러에 팔았습니다. 중국 정부(공안부, 국가안전부)가 먼저 원하는 정보 표적을 해킹 회사에 알려주면 해커들이 작업에 나서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해커들은 우선 표적 이메일과 교신을 시도한 후 악성프로그램(맬웨어) 링크를 보내 해킹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 해킹 피해자들이 표적이 된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표적이 되기도 했고, 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표적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끝에서 바라본 빛은 다르다. 알래스카 해안 중간쯤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 노움에 도착했을 때 나는 무엇보다 빛이 정말 밝다고 느꼈다. 태양이 수평선에 걸쳐 있었고, 빛줄기는 가늘고 예리한 선이 되어 잿빛 하늘과 바다를 가르고 있었다. 태양은 강렬하지만 무력하기도 한데, 이곳에서 빛은 불과 몇 시간밖에 존재하지 못한다. 바다와 하늘을 채운 카나리 노랑과 스모크 컬러. 마크 로스코가 여기 살았다면 화폭에 담았을 법한 색이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과 그 외 지역에서 서방을 겨냥한 은밀한 공격 작전을 구사하는 비밀 공작부대를 신설했다고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말한다.
영국은 미국의 관세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의 첫 미영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렸는데, 우려와 달리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을 마쳤습니다. 트럼프는 회담을 앞두고 '고율관세'를 영국에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만,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는 미국과 영국이 자유무역협정에 버금하는 협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매우 다른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스타머 총리를 "터프한 협상가"로 치켜세우며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쟁은 더이상 과거처럼 한치 앞이 안보이는 안갯속이 아니다.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위성과 드론이 전장을 항상 샅샅이 감시하고, 인공지능(AI)은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 결과, 양측 모두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표적을 포착하고 공격하기가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 이는 대규모 전통식 공세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점점 더 많은 서방 테크 기업들에게 '애니씽 벗 차이나Anything But China'가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이 3주년을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 전쟁을 멈추려 분주합니다. 중국과의 패권경쟁에 집중하려는 트럼프는 러시아를 중국에서 떼어내 미국 편으로 잡아끌려는 의도에서 푸틴에 접근하고 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반세기 동안 이어진 압제 끝에 아사드 가문의 시리아 통치는 종말을 맞았다. 시리아 국민들은 이를 축하할 충분한 권리가 있지만, 그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최종 축출은 갑작스러워 보였지만, 그 뿌리는 2011년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에 있었다. 이제 시리아인들은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다른 아랍 국가들이 겪었던 문제들과 유사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랍의 봄 혁명과 그 이전의 중동 혁명들은 세속 민족주의자, 학생, 지식인, 좌파 활동가 등 다양한 사회 세력이 주도했지만, 거의 모든 경우 결국엔 이슬람주의 세력에게 장악당했다. 그리고 이들은 정치적 권위주의를 타도하고 종교적 권위주의를 세웠다. 이슬람주의 세력이 주도권을 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들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지도부가 유능하며, 규율이 있었다. 이는 권력 공백 상태에서 중요한 장점이었다.
모디 인도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으로선 패권 경쟁 라이벌인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후보가 인도와 러시아인데, 인도의 모디 총리와 트럼프 2기의 첫 정상회담을 가진 것입니다. 이 회담이 겉으로는 경제 문제, 특히 미국의 대인도 무역 적자를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다뤘지만, 국방 관련 협력이 향후 미-인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하고 팔레스타인계 거주자들을 밖으로 내보낸 후 해안 리조트 도시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공개 제안해 전세계가 놀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일가와 그 주변은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쿠슈너가 이미 작년 2월 하버드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비슷한 가자 지구 개발 아이디어를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는 중동지역에서 콘도나 호텔, 골프장에 트럼프 브랜드 사용을 허가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등 해당 지역에서 여러 방식으로 부동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베이징 서남부에 펜타곤 10배 규모의 전쟁지휘본부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을 취재해서 보도한 기사로 보이는데,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거대한 건설현장이 보인다고 하며, 지하 통로 같은 것이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군사시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FT의 베이징쪽 특파원이 칭롱후(靑龍湖) 지역에 있는 동 건설현장에는 드론을 띄우는 것도 금지되어 있고 접근도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엄청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상식(common sense)의 혁명"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그와 MAGA 지지자들이 평소 '현실과 유리된 도회지 출신 엘리트'가 지배하는 민주당을 비판할 때 사용하던 표현입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행정부의 78개 대통령령을 "역사상 최악의 정권에 의한 파괴적이고 과격한 내용"이라면서 일괄 철회했습니다.
암살당하기 직전까지도,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바이든은 퇴임을 앞두고 방송된 고별연설에서 "오늘날 부(富)의 지배 체제가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엄청난 부와 권력과 영향력이 우리의 민주주의, 기본권,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명을 들진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 조만장자들이 트럼프와 손잡고 미국 민주주의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영국 정보기관 MI6가 수집한 기밀 정보는 너무나 민감해서 슬로베니아의 정보부 수장이 런던으로 날아가 이를 대면으로 들어야 했다.
드론은 공중에서 현대전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이제 방산업계와 해군은 수중에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이 세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인 2019년에도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발언을 했었는데, 그린란드가 속해있는 덴마크 국민 대부분은 트럼프의 농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취임을 앞둔 트럼프가 또 다시 그린란드 매입을 언급했고 덴마크가 방해하면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즉, 그의 발언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에 따라 덴마크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이 있은 후,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일가의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환영하는'(진짜 환영하는 것인지 연출된 것인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그린란드 인들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8월 26일, 우크라이나 상공은 230발의 미사일과 폭발물을 탑재한 샤헤드 드론의 굉음으로 가득 찼다. 이는 러시아의 최대 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이었으며, 큰 미사일들은 최대 700kg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곧 러시아가 실패했음이 명확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미사일의 87%에 해당하는 201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80여년 만에 벌어진 유럽 최대 전쟁에서 공중을 통한 공격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1월 20일에 열린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개막하는 날과 같은 날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3~2014년 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의 군사 비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 문서는 고위 장교들의 교육훈련에 사용한 여러 '워 시나리오'를 담은 것인데, 이 중에는 한국과 일본의 160개 목표물에 대한 순항미사일 공격 계획도 담겨있습니다. 주 목적은 미군과 한국, 일본 "군대가 작전상 집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러시아군이 나토(NATO) 군과 교전시 극동지역에서 미국과 미국 동맹세력이 러시아를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Tu-160 폭격기를 이용해 Kh-101 순항미사일을 공중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하는데, Kh-101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순항미사일로서 사거리가 5500~1만 킬로미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앨리스 궈Alice Guo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힌디 코 나 포 말라라Hindi ko na po maalala(더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해임된 필리핀의 시장 앨리스 궈가 마닐라 인근에서 2024년 5월 열린 청문회에서 너무나 자주, 그리고 너무나 믿기 힘들 정도로 반복했던 문장이었다. 이는 SNS에서 유행하는 밈이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를 둘러싸고 강성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훌륭한 중국군을 포함해" 모두가 즐거운 성탄절이 되기 바란다면서 "그들(중국군)은 파나마운하를 애정을 담아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해 파나마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미국 노동자 3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하면서 운행료를 낮추지 않으면 운영권을 되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계속해서 파나마운하 운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과 현재 파나마운하 강수량 저하로 높아진 운행료를 낮추기 위한 협상카드라는 경제적 해석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압델 라흐만은 지난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부패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후 시리아의 악명 높은 사이드나야 교도소의 비좁은 감방에서 15년 형을 살고 있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로 유죄를 최종 선고받았습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이며, 교도소 수감 대신 1년간 전자팔찌 착용과 함께 가택연금에 처분되었습니다. 향후 3년간 공직에 취임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 사르코지 판결은 물론 사법적 관점에서 봐야하겠지만, 프랑스 정치와 연결시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세기 유명한 정치사상가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혁명과 앙시앙레짐'에서 프랑스는 1789년에 혁명을 했지만 부르봉 절대왕정이 구축해놓은 강력한 중앙정부를 혁파하지 못해 끊임없이 제왕적 지도자가 등장했다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프랑스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53년간 시리아를 통치해왔던 아사드 가문 독재정권이 종식되었습니다. 시리아는 13년 전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내전에 휩싸여 있었는데,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 이란 등의 지원을 받아 근근이 버텨오다 이번에 반정부세력의 기습공격에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아사드 정권은 북한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가 자신의 자폭 드론을 피해 간이 화장실에 숨은 러시아 군인 두 명을 발견했다. 그는 좁게 열린 문을 향해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접시만한 크기의 드론을 급강하시키는 일명 '포쿠스fokus' 기술을 선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두 명의 사돈을 고위직에 임명했습니다. 큰 딸인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지명했는데, 이어서 둘째 딸인 티파니의 시아버지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 임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족벌주의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된 쿠슈너는 2005년 탈세와 증인 협박 등의 유죄가 인정돼 14개월을 복역한 인물인데, 트럼프는 1기 집권 때 임기를 한 달 남겨놓고 그를 사면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첫번째 아내였던 이바나에게 모국인 체코 주재 미국대사직을 제안했는데 이바나가 거절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많은 불법 이민자들과 펜타닐 같은 마약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데, 두 이웃나라가 이 문제를 제대로 단속할 때까지 25%의 고율관세를 유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대만 전 총통과 사상 첫 회담을 갖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평범한 서생처럼 보이는 한 관리가 옆에서 중국 최고지도자를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 바이든은 카말라 해리스의 선거운동 막바지인 10월 29일,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판을 망쳤다. 보좌진은 바이든의 발언 기록에 따옴표를 삽입하여 수정했는데 이는 트럼프에게 재선을 안겨준 다수의 유권자들이 아닌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 집회 연설자를 지칭했다고 암시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오렌지색 안전조끼를 입고 쓰레기 수거차를 몰고 위스콘신 집회장에 등장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비슷한 복장을 한 지지자들이 그를 환영했다. 미래의 역사가들은 이를 트럼프가 거둔 압도적 승리의 전조로 기록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 전망이 부상함에 따라 점령지를 조금이라도 확대하기 위한 전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심지어 북한군까지 투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게 미사일 등 장거리 공격무기를 통한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300킬로미터급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 110킬로 안에 위치한 무기고 공격에 사용했습니다.
F-16 전투기의 굉음이 화롄(花蓮) 중심가의 일상을 정기적으로 방해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월 20일로 예정된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백악관 및 내각의 고위급 인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외정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국무장관과 국방장관도 지명했습니다.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53세)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는데,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쿠바계로서 공화당의 대표적 대중국 강경파 인사입니다. 그는 북한인권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한편 국방장관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44세) 폭스뉴스 진행자는 주한미군 철수를 옹호하고 김정은과의 교류를 지지해온 사람입니다. 그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폭스뉴스 방송에서 "NBA를 좋아하고, 서양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김정은이 하루 종일 자기 사람들을 죽여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정상화를 원할 것이고,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가 원하는 걸 주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 군대 안에서 대해 매우 강경한 '문화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미국 군대내의 좌파적 '워우키즘'과 동성연애자, 트랜스젠더 포용 분위기를 일소하겠다고 합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학사, 하버드 케네디정책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고,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미 육군방위군에 보병장교로 임관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참전한 경험도 있고 훈장을 두 차례 받기도 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방송의 진행자로 8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간단하지만 중대한 기회"라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홍보했다. 특히 그는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같은 거대 조선업체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미국 조선소에 투자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고, 상하 양원 선거에서도 한국 시간 11월 8일 현재 공화당의 과반 확보가 유력합니다. 트럼프는 7개 경합주 모두에서 이겼고 전국투표(popular vote)에서도 50%를 넘기면서 압승했습니다. 상하원 장악까지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미국 정책을 주도하게 됩니다.
[PADO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북콘서트 안내]
"아멜리아는 빳빳한 시트가 침대에 잘 맞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첫 문장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제3차 세계대전 이야기치고는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가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워크숍의 다른 작가들은 더 대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건 미첼이 동료들에게 '메이드에서 매버릭까지Maid to Maverick'의 플롯을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그녀가 자신만의 방식을 원한다는 게 분명해졌다.
10월 27일에 실시되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15년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자민당은 191석, 공명당은 24석으로 두 정당은 합계 215석으로 중의원(총 465석)의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이시바 총리 내각이 붕괴될 위험이 떠올랐지만 자민당이 중도성향의 국민민주당(國民民主黨, 약칭 '국민')과 예산, 세제 문제에서 정책 연대를 하기로 하면서 일종의 '부분연합'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름은 정책 본위의 연대지만, 사실상 '자민-공명-국민'(自公國) 연합이 탄생했습니다.
미국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지금의 전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순과 중순 사이 적어도 병력 3천 명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선박으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한 뒤, 현재는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96년 빌 클린턴이 베냐민 네타냐후와 첫 공식 회담을 가진 후, 그는 보좌관을 향해 말했다. "빌어먹을 도대체 누가 초강대국이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공장에 근로자를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군대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현재 북한, 이란, 중국 등이 러시아를 돕고 있다면서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의 저항 노력에 군사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에 공여한 북한제 미사일 운용을 돕기 위해 400명 규모의 북한 엔지니어도 파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복수의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 병력의 규모가 30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길라드 콘골드가 10월 7일 그의 아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야헬과 나베의 아버지이자 아디의 남편인 탈 콘골드(39)가 하마스에 의해 베에리 키부츠에서 납치되었다는 것. 다행히도 부상을 입지 않았고, 옷을 입고 있었으며, 차 트렁크에 밀어 넣어졌고, 그 후 가자에서 이스라엘 인질의 운명인 지옥으로 사라졌다는 것. 이 정도 뿐이다.
미국 정부가 세계 시가총액 4위의 구글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반독점'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8월에 한 연방법원에서 에이밋 메타Amit Mehta 판사는 구글이 미국의 반독점법을 어겼다면서 구글을 "독점"기업이라고 판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에 따라 구글이 크롬Chrome 브라우저, 플레이Play 앱스토어,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계를 이용해 경쟁자나 새로운 진입자들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위적, 구조적 처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와 연방법원은 반독점법에 따라 1984년에는 전화통신회사 AT&T의 분할을 명령했고, 199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을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MS 윈도우 운영체계에서 이전까지는 디폴트였던 익스플로러 검색엔진이 분리되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67세)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일본 내각이 출범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자민당에서 주류를 형성해왔던 아베 신조, 아소 다로 등과는 그 결이 다른 정치가로 늘 총리 물망에 올랐으면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에 '우라킨'(裏金)이라는 정치자금 문제로 자민당이 궁지에 몰리는 상황에서 자민당의 새 리더로 구원등판하게 되었다.
청부업자들이 그를 추적하기 몇 달 전, 망명한 이란 기자는 런던 경시청의 도움을 받아 여러 안전가옥을 계속 이전했다.. 구조대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비밀 수단을 받았으며 집에는 감시 장치가 설치되었다.
일본의 신임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67세) 전 자민당 간사장이 취임했습니다. 오랫동안 소수파 출신으로 아베-아소의 자민당 보수파와 대립해오던 인물인 그는 국민적 인기는 좋았지만 당내 기반에 약해 번번이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향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상대로서 일본을 이끌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그간 발언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서 앞으로 그의 정책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신과 일본 총리로서 취할 정책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는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다수파와 타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개인적 입장을 살펴보는 것이 향후 한일관계의 방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국 스타머 총리가 자신과 주변의 '고가 선물'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스타머 총리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전월 대비 6%가 빠진 32%를 기록하고 있고,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8% 증가한 4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고가 선물' 스캔들은 이번 달 15일에 선데이타임스의 보도에서 시작되었는데, 스타머 총리의 부인 빅토리아가 상원(귀족원) 의원이기도 한 대부호로부터 고급 의류를 선물로 받았음에도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영국은 신고만 제대로 하면 정치인이 받는 기부나 선물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어서 스타머 총리에 대한 기사가 다른 매체를 통해 이어졌는데, 2019년 12월 이후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 축구 경기 티켓, 호텔 숙박비, 안경대 등 총 10만 파운드(1억8000만 원)가 넘는 선물을 같은 대부호로부터 받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스타머 총리가 선거 기간 중 자신이 왕립검찰총장 출신으로 청렴하다는 점을 어필했는데, 이렇게 거액의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니 그것이 오히려 직격탄이 되는 것입니다. 또 그의 측근인 레이나 부총리나 리브스 재무장관도 의상비 등을 제공받았던 적이 있다고 보도되었는데, BBC는 총리실 소식통을 인용해 "총리 등 3인은 앞으로는 의상비 등을 제공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수단에서 벌어지는 전쟁 비극을 모른 체 하기란 어렵다. 작년에 싸움이 시작된 이래로 15만 명이 사망하고 1천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최소 40년간 세계 최악의 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지도 모른다. 이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할 충분한 이유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중동의 교차점에 위치한 수단의 붕괴는 7개의 취약한 이웃국가들과 접경해 있고 약 800km에 달하는 홍해 연안을 끼고 있어 지정학적으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입니다. 연준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빅컷'은 트럼프 후보에게는 불리한 결정입니다. 선거를 50일 정도 앞두고 '빅컷'은 주식시장 등에 호재가 되어 민주당 정부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우려해 트럼프 후보는 대선 전 금리인하를 반대했던 것인데, 0.25% 포인트도 아닌 0.5% 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해버린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결정을 매우 적대적인 '선거개입' 행위로 판단할 것입니다.
2024년 5월부터 베트남 국가주석으로 재임 중인 또 럼To Lam은 전임자인 응웬 푸 쫑이 사망한 후 지난 8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했다. 또 럼의 등장은 베트남 국가운영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공산당이 일당 독재하는 몇 안 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역내 최강국인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한 명의 지도자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다.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이른바 '네 개 기둥'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전 공안 수장이었던 럼 서기장은 올해 초 공식적으로 공안 관련 권한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비공식적으로 경찰과 정보기관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 그는 1980년대 중반 이래 베트남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의 사망 및 실종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순간 초속 150km/h를 기록했는데, 지난 30년간 최악의 폭풍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북부 베트남에서는 주민 150만 명이 전기가 끊어진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 스파이 풍선이 미국 상공을 비행한 지 3개월 후, 중국과의 관계가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태에 이른 시점에서 제이크 설리번은 자신만의 은밀한 임무에 착수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의 후보의 미국대선 첫 TV토론회가 오는 9월 10일(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 뉴스 주관으로 진행됩니다. 양 후보는 현재 선거유세 일정과 선거광고를 펜실베이니아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9명이나 되는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후보가 지난 12번의 대선에서 10번 승리했고,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박빙입니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종교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1996년, 수정처럼 맑은 스톡홀름 군도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에서 여름을 보낸 후 이렇게 썼다. "그것은 근거 없는 통념이다." 그들에게도 종교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자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사는 곳이며 주요 상품 공급국인데다가 유럽 지도에 올려놓으면 아일랜드에서 카자흐스탄까지 뻗어갈 만큼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보안성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28일 그를 공식적으로 입건하고 수사중인데, 무엇보다 아동포르노 등이 텔레그램에 유통되는 것을 방치한 것과 법집행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을 피의사실로 지적했습니다.
5. 억제가 전쟁보다 저렴하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
한국 드라마는 늘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들을 긴장시킨다. 한국의 다음 스릴러 드라마는 폭발적인 정치적 스펙터클이 될 수 있다. 바로 한국이 핵무기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태국 의회가 패통탄 친나왓(37세)을 새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그는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로서 탁신의 친나왓 가문 출신으로는 세번째 총리입니다. 탁신은 "전화로 모든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지원은 하지 않겠다"며 고문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겉으로는 정치적 관여를 자제하겠다고 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75년 동안 유럽만큼 미국과 밀접히 연결된 곳은 없었다. 무엇보다 서유럽, 그리고 냉전종식 이후엔 동유럽의 대부분은 미국과 무역, 금융, 투자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유대관계를 갖고 번영을 누려왔다. 또한 유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의 75년 전통에 의해 공고화된 미군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에 의존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은 다른 몇몇 국가와 함께 서방이 주도해온 질서를 구성하는 많은 제도를 만들어왔다. 미국-유럽 동맹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글로벌 시스템의 근간이 된 것은 틀림없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내로 진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영토를 타국에 빼앗긴 적이 없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동남부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은 동북부를 기습공격해 서울의 1.6배에 달하는 쿠르스크 영토를 장악했습니다. 이번 기습공격은 미국에도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시위사태로 15년간 독재자로 군림해온 세이크 하시나 총리(76)가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피하면서 군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세이크 하시나 총리는 방글라데시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세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전 총리의 딸로서 20여년간 권좌에 앉아 방글라데시를 이끌어왔는데 장기집권을 이어가면서 독재자로 변모, 반대파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공무원 30% 할당제를 부활시키려는 정부와 집권당의 시도에 청년 학생들이 반발해 시작했는데, 집권당 가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부활하려 했던 것입니다. 방글라데시는 매년 40만 명의 신규 대학 졸업생이 3000개의 공무원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그 30%를 집권당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독립 유공자' 가문이 독식하려고 하니 젊은이들이 크게 반발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집권세력의 전반적인 부패와 국민에 대한 억압이 근본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7월 이후 격화된 이번 시위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해외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외무부에서 외교관들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는 독일과 세계에서의 독일 입지에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대 사건이 될 것이다.
인신매매와 노예화, 자금 세탁, 글로벌 사이버 사기와 연루된 범죄 가문의 후계자인 웨이칭타오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공개적으로 활동했다. 틱톡의 중국어 버전인 더우인에 있는 그의 계정은 중국-미얀마의 국경 인근 외딴 구석에서의 사치스러운 삶을 과시했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희귀 시가, 개인 제트기 등이 그것이다.
북한의 압록강 수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해지를 직접 시찰했고,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번 수해 사태로 수 천명의 사망자,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재산 피해도 문제가 되지만 앞으로 방역 문제도 북한 당국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해가 있고 나면 역병이 창궐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북한 당국에 방역 관련 장비나 약품 등이 충분히 없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향후 적십자위원회나 UN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압록강 수해로 북한이 일본, 미국과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가급적 한국에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한국에 대해 '선긋기'를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3기' 임기 내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로 꼽혔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회의(약칭 3중전회三中全會)가 18일 막을 내렸습니다. 중국공산당 당원 9900만명 중에서 250명으로 구성되는 중앙위원회는 매년 한 차례 전체회의를 갖는데, 전통적으로 3차 회의에서 경제정책 방향 등 중요한 국정방향이 발표되어 왔습니다. 이 3차 회의를 '3중전회'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중앙위원회는 250명, (중앙)정치국 위원은 25명,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7명입니다. 시진핑 주석, 리창 총리를 포함한 7명의 상무위원이 중국의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제한 없는" 파트너십을 표방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았고, 러시아가 전쟁에 필수적인 공작기계부터 엔진, 드론에 이르는 물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시진핑과 푸틴의 친밀한 파트너십은 서방 정부들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냉전 초기 모스크바와 베이징을 묶었던 동맹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러시아와 중국은 이러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일축했지만, 현재의 파트너십은 공산주의 세계를 함께 이끌던 시절보다 더 탄력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도시 외곽에 자리한 비밀 작업장. 우크라이나 병사 보흐단과 블라드는 열심히 드론을 만들고 있다. 이 작은 공장에는 3D 프린터가 있어 취미용이나 항공사진 촬영용으로 설계된 드론을 살인무기로 바꾸는 데 필요한 부품을 만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가 관통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여러모로 이번 선거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토(NATO) 정상회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이른바 'IP4'의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인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시스템 지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였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미국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쉽게 받아들여지고 널리 통용되며 열렬히 원하는 통화다. 또한 달러는 미국에게 국제문제에 대한 막강한 힘을 부여하기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한다. 미국은 제재를 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 경쟁국에 대해 달러를 무기처럼 휘두르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조차도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제와 금융 시스템이 미국 정책의 변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불평한다. 따라서 미국의 라이벌과 동맹국 모두 달러의 지배를 끝내기를 원한다. 그들은 자국 통화를 포함한 대안을 장려하기 위해 열심이다. 그리고 미국은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 비스 파켐, 파라 벨룸si vis pacaem, para bellum'은 4세기에 등장한 라틴어 표현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뜻이다. 이 개념의 기원은 2세기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로 더욱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그는 "힘을 통한 평화, 그것이 실패할 땐 위협을 통한 평화"라는 외교 공식을 처음 이야기 한 걸로 알려져 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보수당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BBC는 출구조사에 따라 한국시간 7월 5일 오전 총 하원의석 650석 중 노동당 410, 보수당 144석, 자유민주당 58석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로써 노동당은 1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노동당 대승을 이룬 키어 스타머 당대표는 대학 등록금 무료, 철도, 전기 등의 국유화를 내세우고 급진좌파 정책을 내세웠던 코빈 전 대표와 결별하면서 노동당을 당원이 아닌 국민을 위한 당으로 바꿔냈습니다. 스타머는 노동계급 출신으로 리즈대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변호사로 근무해왔는데 2008년부터는 잉글랜드-웨일스 왕립검찰청의 수장으로 근무했다가 2015년에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2021년 말 영국 해군은 미국의 거대 테크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웹서비스에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전쟁을 수행하는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 보다 구체적으로, 카리브해에 있는 가상의 특공대 공격팀과 프리깃함의 미사일 시스템을 더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을까?' 이 테크기업들은 거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즈, 신생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 등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국방 획득 부문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12주 만에 이 컨소시엄은 영국 서머셋에 모여 '스톰클라우드'(Storm Cloud)로 이름 붙여진 것을 시연했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과학원(CAS) 연구동 건물의 아트리움에는 '특허의 벽'이 있다. 폭이 약 5미터, 높이가 2층인 이 벽에는 192개의 특허 증서가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고 뒤에서 품위 있게 조명을 받고 있다. 지상 층에는 벨벳 로프 뒤에 유리병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 병들에는 특허가 보호하는 혁신의 산물인 씨앗이 담겨 있다.
북한이 26일에 있었던 다탄두미사일(MIRV) 발사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비행 초기 단계에 폭발"했다며 '실패'한 시험으로 판단했습니다. 심지어 북한이 내보낸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 액체 ICBM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동아시아 외교지형이 요동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나라가 침공을 받을 경우 "상호지원"한다는 러북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조약'의 핵심문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럴 경우 가장 확실한 부분만 먼저 짚고 애매한 부분은 시간을 두고 그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았던 푸틴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 러시아 정상으로서는 2000년 7월 이후 24년만의 방북이 됩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 관계는 '밀월'(蜜月)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조지 매터스George Matus는 사람들 주변을 날아다니며 그들의 탐험을 돕는 소형 드론을 상상했다. 그리고 17세에 그는 빨리 나는 오리 종인 쇠오리teal에서 이름을 따 틸드론Teal Drones을 설립했다.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합이 예상과 달리 남부 지역에서 고전했고, 모디의 인도국민당(BJP)은 63석을 잃었습니다. 인도는 비례대표 없이 543개 지역구에서 의원을 선출합니다. 인도국민당은 남부에서의 약진을 통해 단독 집권까지 노렸는데, 오히려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모디 총리의 '3연임'은 달성하게 되었지만, 집권 연합은 293석을 얻는데 그쳤고, 라훌 간디의 국민회의(National Congress)가 이끄는 야권 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4석을 얻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지난번 임기에서 저지른 결정적인 실수를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착하게 굴었다는 게다.
미국과 남쪽으로 이웃해있는 멕시코가 6월 2일에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주지사 등 선거를 치릅니다. 멕시코는 인구가 약 1억3000만명으로 일본과 비슷한 규모이며, 국토면적은 남한의 약 20배입니다. 인구와 국토면적만 보면 세계적인 강국이 되어야 합니다만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 내지 '디리스킹'을 추구함에 따라 미국,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USMCA)을 체결해 유지하고 있는 멕시코가 그 반사이익을 봐 2023년부터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되어 있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짙은 안개 등에 의한 사고사입니다. 하지만, 라이시에 대한 추도사를 읽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표정이 그렇게까지 슬퍼보이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또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탄 헬기를 따르던 경호용 예비 헬기들은 모두 안전하게 돌아왔고, 대통령을 수행하던 비서실장은 당시 그다지 악천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외교정책 관련 보도는 판다에 대해 터무니없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워싱턴 DC의 국립동물원은 50여 년 동안 미국 수도에서 판다를 길러왔는데, 지난 11월에 데리고 있던 판다를 모두 중국에 돌려보냈다. 미국에 남아 있는 판다 4마리(모두 애틀랜타 동물원)도 올해 안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는 이 몸집 큰 털복숭이 곰이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2021년, '인간-기계 팀: 우리의 세상을 혁신할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시너지 창출법'이라는 영문 서적이 'Y.S 준장'이라는 필명으로 출간되었다. 이스라엘의 엘리트 정보부대인 8200부대의 현직 지휘관으로 확인된 저자는 이 책에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전쟁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격에 사용할 수천 개의 '표적'을 생성할 수 있는 특수한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런 기술이 "새로운 표적을 찾고 선택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인간이 유발하는 병목현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공지능(AI)을 논하기 위한 양국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AI 군사적 이용을 우려했고, 중국은 AI 관련 기술의 대중국 수출규제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혹시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AI를 사용하다가 AI 오작동으로 인류가 원치 않는 핵교전 상태에 돌입하게 될 위험성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한 2023년 10월 7일, 71세가 됐다. 푸틴은 하마스의 광란을 생일 선물로 여겼다. 자신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둘러싼 상황을 바꿔버렸으니까. 선물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였을까, 그는 외무부로 하여금 10월 말 모스크바에 하마스 고위 인사들을 초대하게 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푸틴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2024년 3월 선거에 출마해 5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얼마 후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분고분한 언론인 무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서방이 지쳐가는 모습을 떠벌리는 자신의 모습을 취재할 수 있는 특권을 베풀었다. "거의 전 전선에 걸쳐 우리 군대는—겸손하게 말해서—상황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푸틴은 생방송에서 자랑했다.
핵 억제는 쉬운가 어려운가? 이 간단한 질문은 거의 80년 동안 핵 전략의 핵심이었다. 초기 핵 이론가인 버나드 브로디가 보기에 핵폭탄은 '공포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었다. 핵무기의 정확한 수와 종류보다 중요한 것은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의 동료인 허먼 칸과 알버트 볼슈테터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은 핵 균형이 "불안정하다"며 반박했고, 핵 교전으로 양측이 입게 될 상대적 피해와 양쪽 핵무기들의 상대적 규모와 질 등의 변수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베트남에서 2026년 개최 예정인 5년에 한번 열리는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해외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이후 3명의 최고위 지도자들이 전격사임을 거듭하고 있는데, 작년 초에는 한국에서도 얼굴이 잘 알려져 있는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이 사임했고, 금년 3월엔 보 반 트엉 주석이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베트남 공산당에서는 당서기장이 서열 1위, 국가주석이 2위, 국회의장이 4위입니다.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응웬 푸 쫑 서기장은 현재 80세로 2026년에 후계자에게 권력을 물려줘야 합니다. 따라서 이 권력승계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부패 문제'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사실은 권력투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일본과 대만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앱인 '라인'(LINE)을 둘러싸고 한국정부와 일본정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라인'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앱은 한국의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투자해 만든 'LINE야후'가 소유하고 있지만 운용은 네이버가 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도 한국에 두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몇 달 전 발생한 수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네이버가 '라인' 경영에서 손을 떼도록 압박하고 있는데, 한국 외교부는 "한국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임을 표명했습니다.
컬럼비아대, 예일대 등 미국 대학들이 반이스라엘 시위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체포되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컬럼비아대의 샤피크 총장의 4월 17일 미 하원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대학 총장들보다 강한 용어를 사용해가며 대학 캠퍼스에서의 반유대주의 움직임을 비판했고, 컬럼비아대 교수 중 반유대주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몇몇을 공개적으로 거명했습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가자 연대 농성대'의 시위자들이 컬럼비아대 캠퍼스위에 천막을 세우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18일 저녁 샤피크 총장은 경찰의 캠퍼스 진입을 요청했고, 경찰은 천막을 치고 농성중이던 학생 108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300여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했는데,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시리아의 시아파 무장단체를 이용해 간접 공격해오던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직접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강경 유대주의 우익 정권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의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의 배후에 있는 이란에 보복하기 위해 시리아 주둔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부를 완전히 파괴해버렸는데 이에 대한 보복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일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일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4월 12일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미군-일본 자위대 지휘체계 연계강화 문제 등 중국을 염두에 둔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이슈는 일본과 북한의 접근에 대한 미국의 입장입니다. 정상회담에서는 실제로 좀 더 깊은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지만 확실한 것은 미국이 원칙적으로 북일 접촉, 더 나아가 북일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5월 중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이 먼저 보도했는데,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는 "5월 내로 논의중"이라고 했고 외교부 당국자도 "협의중"임을 확인했습니다. 2008년 출범한 한중일정상회의는 3국이 돌아가며 개최하며, 이번에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동 회의는 2019년 12월 청두 회의 이후 4년간 열리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일정 확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회의가 재개되면 중국측이 동의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중국측에서는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합니다.
1914년 말,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난감한 요구에 직면했다. 다수의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이 미국 무기 제조업체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도록 공개적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거나 아예 유럽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윌슨은 당시 유럽에서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던 전쟁을 종식시키거나 적어도 완화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고, 지지자들의 요구에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 답변에서 그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기 판매는 너무나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제 권한이 명백할 정도로 부족해, 저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길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가 타지키스탄 사람들(2명은 러시아 국적)을 이용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3월 28일 현재 테러로 숨진 사람이 143명이나 됩니다.
중국의 정보요원들은 더 많은 걸 원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기술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그들은 베이징에 위치한 대사관 지구에서 외국 외교관들과 군 장교, 정보요원들을 추적하는 감시카메라가 자신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평했다.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은 4년간의 총리직을 마치고 다시 한번 러시아의 대통령이 되었다. 2012년 대선 전 "푸틴 없는 러시아"라는 구호가 시위 집회에서 인기 있는 구호가 될 정도로 많은 러시아인들이 그의 무리한 복귀에 분개했다. 러시아인들의 불만은 푸틴 자신과도 관련이 있고 진행되고 있던 러시아의 정치 변화와도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 헌법에는 푸틴을 제약할 수 있는 제도나 조항이 없었다.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드디어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7년만에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완화' 정책은 역할을 다 했으니 이제 통상적인 금융정책을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직후의 허니문 기간에도 미국과 중국이 '동상이몽'하고 있다는 건 분명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실시됩니다. 유력한 야당 후보가 전무한 상태로 푸틴 대통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71세인 푸틴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에 무난히 또 한번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2018년 대선에서 77.5% 득표율로 당선된 그는 현재 8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중이어서 국민들 사이에 애국열도 있고, 군수산업 호황으로 경제성장률도 유럽에서 가장 높은 쪽에 속합니다.
때때로 외교정책은 기술적 요소에 좌우된다. 바람으로 항해하던 시절, 범선을 만들 수 있는 목재는 귀중한 천연자원이었다. 증기 동력의 등장으로 광산과 탄광은 국가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동력이 증기에서 석유로 전환되면서 석유 매장지는 너무나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출마를 위협하던 장애물이 제거되었습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른바 '슈퍼화요일' 직전인 3월 4일 트럼프의 대선출마 자격을 인정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습니다. 어느 후보든 미국 헌법상 '모반 또는 반란' 혐의 외에는 대선출마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강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아 감옥에 갇혀 있어도 미국 헌법은 '옥중 출마'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난입사건과의 연루를 거론하며 트럼프가 반란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로 작년 12월 19일에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가 반란에 가담했다고 판단해 콜로라도 주정부에 경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빼라고 판결했습니다.
2002년에 한 특수작전팀이 은신처 급습을 연습했다. 팀은 가상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숨어 있는 군사훈련용 2층 건물에 조용히 접근했다. 한 병사가 열린 창문으로 다가가 인공지능(AI)이 조종하는 소형 드론을 던져 넣었다. AI 드론은 건물을 자율적으로 비행하며 모든 방들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로 영상을 찍었고, 이 영상을 외부에 있는 지휘관의 휴대용 태블릿에 직접 전송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안에 팀은 건물 내부 상황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어떤 방이 비어 있는지, 어떤 방에 가족들이 자고 있는지, 공격 대상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팀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건물에 진입함으로써 각 대원의 위험을 줄였다. 훈련은 성공적이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팀은 그 테러리스트 지도자를 성공적으로 사살했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열린 워싱턴 근교의 집회에서 자신을 핍박받는 "반체제파"로 부르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현재 민형사 소송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는 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니의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도 미국 주류정치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의 민주당 정부를 '주류' '체제'로 만들고 자신을 억압받는 '반체제' '비주류' '저항세력'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트럼프의 선거전략의 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미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1000기의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첩보위성을 운용하는 국가정찰국(NRO)은 같은 기간 동안 현재 24기를 운용중인 인공위성 선단의 규모를 네 배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신속하게 인공위성을 늘릴 수 있는 이유는 인공위성의 제작과 발사 비용이 훨씬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공위성 중 다수는 정찰위성이며, 이렇게 하늘에 새로운 '눈'을 띄움으로써 미국은 이른바 "상시 주시" 역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첩보 업계의 용어를 빌자면 이것은 미국이 눈 깜빡하는 빈틈조차 없이 목표를 거의 24시간 완벽하게 감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써 미국은 앞으로 우주에서 전송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은 그렇게 수집된 온갖 정보 중 사람이 검토해야 할 것을 추려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미얀마의 집권 군부가 1400만명을 대상자로 하는 징병제 실시를 발표해 일부 시민들이 강제징집을 피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거나 태국대사관의 비자발급 창구 앞에 새벽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징병은 18~35세의 남성과 18~27세의 여성이 대상으로, 병역기간은 2년입니다. 엔지니어나 의사 등은 군의 전문직에 취업해 3년간 근무하는 것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고, 신체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기혼여성은 면제이며, 공무원이나 학생은 징집이 유예될 수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지난 금요일 러시아 무기산업의 중심지인 툴라에서 수많은 활동가들에게 연설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러시아 경제가 이겨냈다고 자랑했다.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국교수립에 합의했습니다. 오랫동안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려오던 쿠바가 수교국이 됨에 따라 유엔회원국 중에서 한국과 아직 수교하지 않은 나라는 이제 시리아 하나 뿐입니다. 오랫동안 양국 사이에 접근도 있었고 지난 10년 이상 쿠바에는 한국 대중문화가 큰 인기를 얻으며 쿠바 내 친한 무드도 조성되고 있었지만 쿠바와 북한의 특수관계 때문에 지금껏 국교수립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정학에서 바다가 다시 한번 중요해졌다. 중동에서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위협하며 세계무역을 방해하고 있다. 1월 12일 미국과 영국은 예멘의 후티 반군 목표물 60여 곳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 동맹국들의 공습은 세계무역의 중요한 동맥인 '항행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시도인 동시에 중동 분쟁의 지리적 범위를 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대만은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만섬을 둘러싼 싸움은 태평양 너머로 확대되는 치열한 미중美中 해전을 수반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흑해와 크름(크림) 반도를 둘러싼 해양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 해양력海洋力의 시대가 돌아왔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또 한차례 중동 순방에 나섰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이 블링컨과 함께 이스라엘에 전할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이 '두 개의 국가' 원칙에 따라 홀로서기 하는데 이스라엘 측이 합의해준다면 사우디 등 아랍국가들이 관계정상화 뿐만 아니라 모종의 '안전보장 조치'까지 이스라엘에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통제' '이민자 문제'를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카드 중 하나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프랑스 르몽드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에 맞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후 2년간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세워놨던 이민 대책들을 해체하려 했는데, 중남미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쪽으로 밀어닥치자 2023년 1월부터 난민신청자들에 대해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중간경유지에서 난민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시행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벌어진 분쟁이 미국과 중동 파트너 간 관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유가 상승은 산유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제정세가 미국, 유럽, 러시아의 중심 세력에서 벗어나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공한다. 서구는 갑자기 더 이상 국제정세를 통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어떻게든 관리하려 애쓰면서 후퇴하고 있다. 이는 2023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50년 전인 1973년, 아랍 산유국들이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금지한 '욤키푸르 전쟁'이 발발한 해의 이야기다. 욤키푸르 전쟁 50주년을 맞아 또다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벌어졌음은 우연이 아니며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은 이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50년 전과 지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후 국제정세는 어떻게 바뀌었던가? 저개발국의 영향력은 그때보다 더 커졌을까, 아니면 줄어들었을까?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이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현재까지 달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이번에 성공한 일본을 포함해 총 5개국뿐입니다. 작년 8월에 찬드라얀 3호가 달착륙에 성공함에 따라 인도가 4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슬림은 내려오던 중에 속도제어에 이상이 발생해 똑바로 착륙하진 못했고, 그 탓에 태양광 장치가 태양광을 받기 어려운 각도로 놓여 얼마 있지 않아 전원이 꺼져버렸습니다. JAXA 관계자들은 시간이 흐른후 다시 전원이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해가 뜨겁습니다. 후티 반군은 계속해서 미사일과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있고, 미국과 영국은 예멘의 후티 거점을 공습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이란의 동의 없인 이런 공격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고 심지어 이란이 공격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에 등장한 것은 여러 언어가 새겨진 콘크리트 표지석들이었다. 1990년대 중반 필리핀 해군 조종사들이 정찰 비행 중 이를 발견하고 부대를 보내 이를 제거했다. 그 다음은 오두막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어부들이 피난처로 삼을 법한 작은 나무 구조물들이 무인도에 등장했다. 이를 발견한 조종사 중 하나인 알베르토 카를로스는 당시에는 그다지 위험해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1월 11일 약 34년만에 3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닛케이지수가 마지막으로 35,000을 넘어선 것은 '거품경제'가 최고점에 있었던 1990년 2월 하순경이었습니다. 일본 경제는 오랫동안 디플레이션을 경험해왔는데 최근 십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을 보였고, 닛케이지수는 작년에 28% 상승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상승랠리 중입니다. 일본이 경제성장하게 된다면 지정학, 경제, 무역,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입니다. 30여년간 성장을 멈췄던 일본경제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적어도 미국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양측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양측 주민들에게 번영과 안전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실상의 '신년사'에 해당하는 연설을 했는데, 내용이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이 연설은 1월 1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카슈미르의 부대를 방문할 때 종종 군복 차림을 한다. 11월 25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꽉 끼는 공군 조종사복을 입고 방갈로르 상공으로 테자스 전투기를 타고 출격했다. 인도에서 설계된 이 비행기는 인도가 자국산 무기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모디 총리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또한 인도 국방의 많은 문제점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 전투기는 생산 및 배치가 예정보다 20년이나 늦어졌고, 엔진 출력도 부족하며, 인도 조종사들로부터 경멸을 받고 있다.
美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생성형 AI의 학습을 위해 기사를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으로 챗GPT 개발운영사인 오픈AI와 이 회사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소했습니다. 수십억달러(수조원 상당) 규모의 저작권 침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챗GPT는 인터넷상의 방대한 자료들을 모아 문장이나 화상을 생성해내는데, 사실 이런 자료들을 '무단 사용'한다는 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챗GPT가 자신의 노력과 창의력으로 그런 자료를 만들기보다는 수많은 자료들을 모아 그럴듯하게 '짜집기'하기 때문입니다.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가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대만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인해 대만해협에서의 '억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미국은 방어적 "고슴도치 전략"을 발전시키려는 대만의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미국은 대만의 해안방어 훈련 및 대공무기 비축을 돕고, 강력한 민방위 역량을 키우고, 식량이나 연료 같은 전략 물자를 비축하여 중국의 침략이나 봉쇄를 억제하고 필요시 이를 물리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미군은 또한 역내에서 더 강력하고 민첩하며 지리적으로 더 분산된 군사력을 구축함으로써 미국의 군사기지와 항공모함까지 위협하는 중국의 미사일 전력 강화에 더욱 대비해야 한다.
한미일 3국은 19일,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관한 정보를 3개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고도화에 맞춰 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9월 말 세르비아는 코소보와의 국경에 첨단 무기를 배치했는데, 이는 거의 25년 전 코소보 전쟁이 끝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세르비아 군사력 동원 중 하나에 해당한다. 미국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전례 없는 세르비아의 첨단 대포와 탱크, 기계화 보병 부대가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즉각적인 병력증강 중단"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유세현장에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바이든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김정은이 나를 좋아한다"며 "김정은은 바이든에게 말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되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이 문제를 주요 이슈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헨리 키신저가 타계했습니다. 지난 5월 100세를 맞아 성대한 생일파티를 가졌고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했던 이 원로 외교가(外交家: 키신저에게는 'diplomat'보다는 고풍스러운 'diplomatist'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는 100년 전 독일에서 유대계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1930년대 후반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갔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병사로 참전하면서 미국 시민권도 얻고 전쟁이 끝난 후 하버드대에 입학해 정치학을 공부했고, 하버드에서 박사 취득후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키신저는 좋게 말하면 실천과 실무에 관심이 많았던 학자, 나쁘게 말하면 권력에 기웃거리는 '폴리페서' 이미지가 미국 학자들 사이에 강합니다.
호주 해군은 급부상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잠수함 기술 분야에서 두 가지의 상반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35년 전 1월, '강대국의 흥망'의 출간이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 내 책의 영향은 지금 돌이켜봐도 놀라울 뿐이다. 1987년 말, 내 책의 편집자였던 제이슨 엡스타인은 이 책이 "보통의" 역사 서적과는 판매에 있어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의 보수주의 지도자인 노먼 포드호레츠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내 연구를 맹공격한 것을 보고는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에 책을 더 많이 찍어낼 것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뉴스테이츠먼에 기고한 글에서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흥망'이 마치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유출된 문서 마냥 서방 각국 각료들과 대사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했다. 2011년 미국 특수부대는 아보타바드 소재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를 습격했을 때 빈라덴 서재에서 '흥망' 한 권을 발견하기도 했다.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이 일단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이번의 세번 째 시도에서 일단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로켓 관련 기술을 얻고 러시아는 그 댓가로 포탄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얻었던 것으로 관측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한 성공인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궤도에 제대로 올라 한반도 상황을 정찰할 수 있다고 해도 카메라 장비의 성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후 우리 당국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봤더니 촬영장비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수백 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몇 시간 뒤 이 기습공격을 기획한 인물이 드물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마스의 SNS 채널로 내보낸 영상에는 하마스 군사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의 실루엣이 나타났고, 이 실루엣 뒤로 미리 녹음해둔 육성이 흐르며 성명을 발표하고 있었다. 그의 묵직한 목소리는 14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공격을 선언하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차분했다.
드디어 세계 최강국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가 만났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은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미국이 소홀히 할 수 없는 국제문제 현안을 껴안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무엇보다 경제가 문제입니다. 리더십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두 사람이 우역곡절 끝에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17일 미 스탠포드대에서 공동으로 강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주제는 '미래지향의 한일관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 정부관계자가 확인해준 내용입니다. 양 정상은 별도의 양국간 정상회담도 갖게 됩니다.
2주간 하마스에게 납치되어 있다가 풀려난 요차베 립쉬츠(85)는 하마스에 의해 이끌려 수 킬로미터를 걸었던 일을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어마어마하게 긴 터널망"을 지나갔다고 묘사했다. 가자 지구의 층층으로 파인 터널망을 본 이스라엘인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이것을 직접 경험해볼 기회를 가질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가장 주의깊게 봐야 할 나라는 이란입니다.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 모두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이란은 금년 초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교를 정상화했고,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했던 이란핵협정을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으로서는 가급적 바이든 행정부와 불가역적인 협정을 맺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원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기사는 2023년 5월 5일자 포린어페어스 기사(다트머스대의 스티븐 G. 브룩스 교수와 윌리엄 C. 월포스 교수의 공동기고문)에 대한 지상토론을 정리한 것입니다. PADO는 동 기사를 '다극 체제의 신화'라는 제목으로 완역해 소개했습니다.
정보실패는 포착했어야 할 정보 조각들이 포착되지 않았거나 포착되었더라도 잘못 해석되었을 때 발생한다. 해석은 정확히 되었는데 이에 맞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정보실패라기 보다는 정책실패다. 이스라엘이 10월 7일 하마스에게 기습당했던 것은 정보와 정책 양쪽의 실패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그 유명한 능력과 끈기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전사들의 임박한 공격 징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는 마찬가지로 유명한 안보 중시 성향에도 불구하고 가자 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안이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스라엘이 비슷한 이유로 기습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0년 전인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와 시리아 군이 기습공격을 하면서 이스라엘 방어선을 돌파했고 이스라엘은 속수무책으로 기습당했다.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이 한창이던 1967년, 에리트레아 청년 한 무리가 난징 외곽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에리트레아 청년들은 5년 전 에티오피아에 합병된 조국을 되찾기 위해 게릴라 전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 어떤 학생이 결국 리더로 부상할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Issaias Afwerki는 마오쩌둥 어록을 소중히 쥐고 있는 동료들과 중국인 교수들 뒷편에서 우뚝 서 있다. 팔짱을 끼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현재 가자 지구에 대해 "다음 단계의 전투의 준비 일환으로" 탱크 등을 동원한 제한적인 지상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구밀도가 홍콩, 도쿄에 버금가며 500km나 되는 지하터널망을 가지고 있는 가자 지구에 대해 아직은 전면적인 지상전을 주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만, 물자 반입을 차단하는 봉쇄와 공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급히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으로서는 격앙되어 있는 이스라엘을 달래고 미국의 지지를 확인해줄 필요가 있고, 동시에 이스라엘이 과격한 보복행위로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마스가 노리는 것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막대한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 장면이고, 이러한 장면이 전 아랍인들을 자극해 이번 전쟁을 '이스라엘 대 전 아랍'의 전쟁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바이든으로서는 하마스가 놓아둔 이 '확전의 덫'에 이스라엘이 걸려들지 않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직전에 가자 지구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이 50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하마스측은 이스라엘군의 폭격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감청자료까지 공개하면서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의 로켓 오폭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실은 미궁에 빠졌지만 이 병원 폭격 사건으로 바이든이 참석하기로 예정된 미국-이집트-요르단-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4자 정상회담이 무산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격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이어 지상군이 이스라엘 지역으로 침투해 들어가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납치했습니다. 그 잔인함에 이스라엘은 들끓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흥분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하마스가 잔인하게 민간인을 죽이고 이러한 학살장면을 노출시키는 것은 이스라엘의 보복을 유도해 전투가 '이스라엘 대 아랍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정상화가 이번 하마스 공격으로 물건너가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메카 같은 성지를 가져 아랍의 '맏형' 같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가지게 된다면 과격 무장단체로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하마스로서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번 하마스 공격이 발생하기 얼마 전 애틀랜틱 매거진 주최의 컨퍼런스에서 "중동 지역은 지난 20년 중 지금이 가장 평화롭다"고 호기롭게 말했고,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최근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 논의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관계정상화의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하마스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수단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0월 7일 토요일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Hamas는 전례 없는 규모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고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시켜 인질을 납치했다. 최소 1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고 최소 1400명이 부상당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현재 "전쟁 중"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의 대응으로 팔레스타인인 200명 가량이 사망하고 약 1600명이 부상당했다.
9월 1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지도자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함께 역사적인 합의를 발표했다. 비교적 양국 외교관계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미국과 베트남은 현재의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는데, 이것은 베트남이 오직 가장 가까운 몇몇 나라들과 유지하는 외교관계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27일에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포함한 많은 '활동주체(actor)'들이 정부 또는 민간 레벨에서 우리의 시스템에 침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미일의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레이브 부장관의 이번 한국-일본 방문은 한미일 3개국 정상회의의 후속조치의 성격이 강한데, 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으로 국가안보, 국경을 초월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 협력의 촉진 등을 강조했습니다. 금년에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해커들이 미국 정부기관들의 메일 시스템 등에 불법 액세스를 시도하다가 발각되기도 했고, 중국군 소속의 해커들이 일본 방위성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했다는 미국 보도도 있었습니다.
거의 30년 전, 나는 애틀랜틱 1994년 2월호에 긴 커버스토리를 기고했는데, 제목이 '다가오는 무정부상태'였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이 끝났다. "이츠하크 라빈(이스라엘 총리)과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가 백악관 잔디밭에서 악수를 하던 바로 그날, 내가 타고 있던 에어아프리크 여객기는 말리의 수도 바마코Bamako에 접근하고 있었다. 내 눈 아래 사막(계속 넓어지고 있다) 끄트머리에는 양철 슬레이트 판잣집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오늘의 진짜 뉴스는 백악관이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 있었던 것이다." 라빈과 아라파트의 악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오슬로협정으로 이어졌고, 이 협정은 결국 깨져버렸다. 반면 "다가오는 무정부상태" 즉 가뭄과 사막화를 포함한 지구의 환경문제가 21세기의 국가안보 문제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은 입증되었다. 물론 이제는 '기후변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북한과 일본이 금년 3월, 5월 동남아시아의 모 주요도시에서 두 차례 비밀접촉을 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준비를 위해 빠르면 올 가을에 고위급 관리를 평양에 파견하는 방안을 일시 검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복수의 북일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접촉에서 북한은 일본측과의 대화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납치문제'도 여전히 남아있고 또한 북러 접근도 급하게 이뤄지면서 현재로서는 교섭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제르바이잔 영토 안에 반독립적 '종족의 섬'으로 존재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아르메니아 자치정부가 유혈분쟁 하루만에 휴전에 합의하고 아르마니아계 민병대 조직의 무장해제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아제르바이잔은 일단 국토를 완전 통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아르메니아계 지역을 보호하고 있던 UN평화유지군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가 중재했습니다. 원래 구 소련 시절에는 엉켜 살다가 독립 후 아제르바이잔 영토 안에 아르메이나인 지역이 존재하게 됨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지역 문제를 놓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은 1992~1994년, 그리고 최근 2020년에 두 차례나 전면전이 발생했습니다.
내전 중에는 때때로 가장 믿을 만한 뉴스가 아주 먼 곳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 지난 4월 수단이 분쟁 지역이 되자 BBC 월드서비스는 긴급 '팝업' 채널을 개설했다. 현지의 청취자들에게 수단의 악화되는 상황을 알리기 위해 런던, 암만, 카이로에서 아랍어로 단신 뉴스를 제공했다. 글로벌 뉴스 채널인 BBC 월드서비스는 구식 기술과 신기술을 나란히 사용한다. 1920년대부터 국제 방송사들이 선택한 단파 라디오에 더해 디지털 및 SNS 채널로 뉴스를 전하고 있다. 월드서비스 책임자에 따르면 "중차대한 시기에 명확하고 독립적인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팝업 채널의 목표였다고 한다. 이러한 언어는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2차 세계대전 직전부터 이어져 온, BBC가 이타적이고 공정하게 전 세계 시청자에게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999년 월드서비스를 두고 "아마도 금세기 영국이 전 세계에 준 가장 큰 선물"이라 표현한 바 있다.
이번 달에 전세계에서 고위관리들이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려들었을 때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달성되었다.
중국이 빠르게 국제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해외 화교 커뮤니티에 대한 거창한 구상을 제시했다. 화교 커뮤니티가 "중화민족의 부흥을 선도하는 강력하고 단합된 힘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었다.
모로코에서는 큰 지진이 있었고, 며칠 뒤 리비아에서는 지중해 사이클론에 의한 홍수로 댐이 붕괴되면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지중해 사이클론이 빈도는 줄면서 강도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진도 6.8의 강진은 100여년만에 찾아온 예상 못한 사태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리비아는 완전히 예측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미 사이클론 다니엘이 그리스를 강타하고 리비아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11일 베트남을 국빈방문 합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후 하노이로 이동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합니다. 미국-베트남 양국은 10년간 유지해온 '포괄적 파트너십'을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략적'이라는 표현이 새롭게 들어갑니다. 한때 적으로 싸웠던 미국과 베트남은 현재 가장 가까운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베트남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고, 베트남 유학생이 가장 많이 가있는 나라입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앞 바다(베트남에선 "동해"라고 부릅니다) 대부분을 중국이 임의로 그어놓은 '구단선' 안에 포함시켜 놓았고, 베트남은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영화 '바비'에 구단선 장면이 나와 '바비'의 상영금지 처분을 내렸고, K팝 그룹 블랙핑크의 하노이 공연도 공연기획사가 홈페이지 지도에 구단선을 표시해놓았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었습니다.
니제르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중서부 아프리카의 가봉에서 군사쿠데타가 또 발생했습니다. 가봉은 니제르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어를 쓰는 프랑스식민지였던 나라입니다. 2020년 이후 아프리카에 8건의 쿠데타가 있었는데, 짐바브웨를 제외한 7개 국가가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입니다. 영국과 달리 프랑스는 식민지였던 나라에 직접 개입하는 외교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가봉에도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이 "중요한 연설"을 했을 때, 그 내용은 듣기 좋은 상투적 표현을 모아 놓은 것 같았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필요하며 경제발전이 모두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국의 역사는 혼란을 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제국이라고 하면 저개발 지역 상당 부분을 뒤덮었던 유럽의 지배가 떠오를 것이며, 이것은 서양의 평판에 오점이 되어있다. 하지만, 제국은 비서양적 형태가 많았고, 특히 중동에서 그러했다. 7세기 다마스쿠스에 자리잡은 옴미아드 왕조에서 시작해 일련의 이슬람 왕조가 넓은 판도를 통치했으며 가끔 지중해까지 통치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등장했고 그 판도는 발칸을 포함했다. 그리고는 19세기에 페르시아만에서 이란과 파키스탄의 일부, 그리고 이슬람권 동아프리카까지 통치한 오만 왕조가 뒤따랐다. 제국의 역사 맨 뒷 부분에 이르러서야 유럽인들이 등장한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3국간의 정상회의를 비롯 여러 수준의 3국간 회의 정례화가 결정되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이 주제였고, 북한에 대한 언급은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입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이 제시한 초안을 놓고 한국의 대통령실(안보실)과 외교부 사이에 입장차가 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이 '반중' 입장에 더욱 적극적이었고, 외교부는 조심스러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전쟁은 이른 새벽, 중국판 '충격과 공포' 작전에 해당하는 대규모 폭격과 함께 시작되었다. 중국의 항공기와 로켓들이 대만 해군과 공군을 파괴하는 동안, 인민해방군 육군과 해군이 100마일에 달하는 대만 해협을 가로질러 대규모 상륙 공격을 감행했다. 중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방어 공약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므로, 인도-태평양 방면의 미군과 동맹군 공군 기지와 함정도 선제공격했다. 미국은 보다 정교한 잠수함과 B-21, B-2 스텔스 폭격기들을 중국의 방공구역 내로 침투시켜 한동안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지만, 미국은 며칠 만에 주요 무장을 소진하고 네트워크 접근도 차단당했다. 미국과 그 주요 동맹국인 일본은 수천 명의 병력과 수십 척의 함정, 수백 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대만의 경제는 황폐화되었다. 중국의 포위망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의 재건 작업은 훨씬 더 느려졌다. 중국에 비해 매우 위축된 미국의 산업기반을 감안하면 함정을 교체하는 데에만 몇 년이 걸릴 것이다.
남미 에콰도르 조기대선에 출마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에콰도르는 탄핵위기에 몰린 현 대통령이 지난 5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조기 대선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사망한 비야비센시오는 그동안 8명의 대선 후보중 중위권에 머물고 있었는데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깜짝 2위'를 차지했습니다. 비야미센시오 후보의 '약진'과 이번 총격 테러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언론인 출신의 정치가로 과거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의 부패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또한 에콰도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콜롬비아,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에콰도르 검찰은 살해 용의자가 총격전에서 다쳐 병원에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습니다.
멕시코 군대가 멕시코 경제의 큰 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심층보도 섹션인 '빅리드'를 통해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부패가 너무 심해 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치안뿐만 아니라 기업의 운영에도 군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약 카르텔 소탕 등을 이유로 연방경찰 역할을 11만3000명 규모의 국가방위대가 맡고 있는데, 작년 9월 대통령 명령으로 국방부가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 군이 연방경찰 업무를 맡게 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제 많은 국가 자산들의 관리도 군이 맡고 있는데, 공항, 항만, 세관, 철도를 관리합니다. 오는 12월에는 육군이 직접 경영하는 항공사도 출범할 예정이고 군이 경영하는 호텔과 자연공원들도 뒤따를 예정입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군이 멕시코시티 공항의 관리를 맡으니 "짐가방의 도난도 사라졌고, 밀수도 사라졌고, 마약밀수범 소탕작전 같은 것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군을 칭찬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취임한 후부터 멕시코 군의 역할이 너무 커지고 있고 예산과 통제하는 국가자산 규모도 너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군이 이런 식으로 커지다보면 문민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 입장에서는 군을 앞세워 사업들을 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국가 안보'라는 명목으로 많은 것을 비밀리에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감사를 하거나 환경단체에서 문제 제기를 해도 '국가 안보상 비밀'이라고 하면서 추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군의 힘이 커지다보니 군인들에 의한 민간인 살해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브라도르가 집권한 6년의 기간이 멕시코 역사상 살인사건이 가장 많았는데, 마약 카르텔이 저지른 사건이 많지만 군이 저지른 사건도 많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실제 CCTV에 찍힌 군의 민간인 살해 장면도 공개됐고, 현재 민간인 살해로 재판받고 있는 군인들도 있습니다. 멕시코 정치를 볼 때 마약 카르텔과 함께 군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하나의 의례였다.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인도를 방문할 때마다 인도 정치의 아름다움, 인도 사회의 다양성, (여러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와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를 연결하는 공유 가치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수사는 다소 얄팍하게 들릴 수도 있고 확실히 거창하긴 하다. 그러나 미국에게는 빈말이 아니다. 미국 정책결정자들이 보기에 공통의 민주주의 원칙은 지속적인 미국-인도 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며, 광범위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민주주의 국가는 비슷한 세계관과 이해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금년 7월 27일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은 "전승절"이라고 부르면서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대대적으로 기념했는데, 중국과 러시아 모두 특사를 보냈습니다. 중국은 특사로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리훙중 정치국 위원을 보냈고,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보냈습니다. 이번에 특히 주목할 부분은 북한의 남침을 비밀리에 허락하고 도와줬던 러시아(구 소련)가 그 동안 북한의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특사를 파견했다는 점입니다. 해외언론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측으로부터 탄약지원을 받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근래 미중간의 패권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남북한을 가르는 휴전선은 남북한 뿐만 아니라 동서(즉 중러와 서방)를 가르는 세계적 차원의 분계선으로 그 성격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6월 24일, 중국 전투기 8대가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비행했다. 대만 공군은 거의 매일 그랬던 것처럼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이전보다 더 가까이, 즉 대만의 영공에서 불과 12해리 떨어진 완충지역인 접속해역까지 비행했다가 되돌아갔다.
브룩 롤린스는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 있는 이름도 없는 낮은 건물 뒤편의 자기 책상에 앉아 있다. 레몬빛깔이 은은한 크림색 벽지, 짙은색의 목재 가구, 추종자들이 지켜보는 모습을 배경으로 법안에 서명하는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이 사무실은 묘하게도 백악관 사무실처럼 보인다. 단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벽에 기대어 있는 18세기 라이플총이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전략핵잠수함을 영어로는 줄여서 SSBN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SS는 잠수함(sub-surface), B는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 N은 핵추진(nuclear)을 뜻합니다. 이 잠수함은 최대 히로시마 원자탄 1600발 위력을 가진 핵탄도미사일 20~24발을 실을 수 있습니다. 즉, 부산 지역에 히로시마 원자탄이 최대 1600발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되어 550킬로미터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는데, 평양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가 520킬로미터입니다. 이번 전략핵잠수함의 부산입항 사실은 이른바 '확장억제'(핵우산) 강화 방안으로 미국이 약속한 핵협의그룹(NCG)의 첫 회의 때 커트 캠벨 미국 측 대표가 공개했습니다.
나토(NATO) 정상회의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인데, 당장 가입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가입"은 약속했지만 "동맹국들이 동의하고 또 조건들이 충족되었을 때"라고 어려운 전제를 붙였습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큰 외교적 성과입니다.
1952년 8월 중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는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을 만나기 위해 6400km 가량 떨어진 모스크바로 향했다. 저우언라이는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특사로 파견된 것이다. 당시 두 공산 국가는 동맹국이었지만 동등한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소련은 초강대국이었고 중국은 소련에 경제지원과 군사장비를 의존하고 있었다. 2년 전 마오쩌둥과 스탈린은 북한 지도자 김일성의 남침을 허락하면서 일종의 합작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이 즉각 남한 지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은 침공 직후 김일성에게 전보를 보내 "조만간 개입주의자들이 불명예스럽게 한반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교외지역(banlieu)에서 또 다시 폭동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정차명령을 어기고 도망가던 알제리계 청소년에게 총을 쏴 사망케 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4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이들의 평균연령은 17세입니다.
2023년 2월과 3월, 난간(南竿)읍의 린지둥(林志東) 읍장은 이메일을 확인하기위해 15분을 걸어야 했다. 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람들로 붐비는 통신사 사무실에 도착하면 와이파이 핫스팟에 겨우 연결해 이메일을 볼 수 있었다.
러시아 용병부대인 바그너그룹이 군사반란을 시도했지만,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멈추고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이 용병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은 일단 벨라루스로 몸을 옮겼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은 파죽지세로 북상해 모스크바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까지 진격했었다고 합니다.
2017년 어느날, 검은색 방탄 BMW 차량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그너그룹 본부 바깥에 섰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도했다는 이야기가 돌자 본부 안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주시해왔다. 소련 붕괴 이후 이토록 강력한 도전자에 직면한 적이 없었던 미국은 2월에 발표한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을 "거의 동등한 수준의 경쟁자"로 묘사했다. 미군에게 중국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체제에서 효과적인 국방을 위해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속적인 도전 과제'가 되었다.
인도의 모디 총리가 "윈스턴 처칠이나 넬슨 만델라급의 예우"(이코노미스트)를 받으며 미국을 국빈방문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바로 인도인데 미국은 인도를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려 합니다. 첨단 군사기술의 중국 이전을 제한한다는 의미와 함께 중국 제조업에 대한 세계 경제의 의존을 줄인다는 의미가 있는 '디리스킹(de-riksing)' 움직임에서도 인도가 최대 수혜국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에 있는 서방의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될텐데 이전 대상국으로는 최대 인구대국이자 미국의 글로벌 전략 '구애 대상'인 인도가 가장 유망합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인도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일 전날,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노르망디에서 동쪽으로 28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을 거의 80년 전에 벌어졌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빗댔다. 그는 작전의 목표가 그때와 거의 같다고 말했다. "침략국에게, 여기선 러시아죠, 부당하게 공격당한 국가를 자유롭게 하고 점령된 지역을 해방시키기 위해섭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이 법정에 출두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 재판은 1심, 2심 등을 거치면서 대선이 있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는 이로써 언론보도의 스포트라이트를 계속 받게 될 것이고 이를 자신의 선거캠페인에 십분 활용하려 할 것입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반란죄'가 아닌 이상 확정판결로 수감중이라도 대통령선거에 나올 수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후엔 '셀프 사면'도 가능합니다. 재선을 꿈꾸는 트럼프에게 어쩌면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2009년 제임스 노먼 매티스 대장은 '창의적 상상력'을 미국의 군사적 사고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되던 시기였다. 중동 지역에서 미군의 고전이 보여주듯, 미국의 기존 군사 개념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었습니다. 어느 쪽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것인데, 서방언론은 러시아측이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기 위해 저지른 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실패하자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크림반도에 공급되는 담수를 빼앗고자 댐을 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은 미국이 자신을 억누르기 위해 무엇이든 하리라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은 중국이 자신을 대신해 세계 최고 강대국 자리에 오르려 획책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고조되는 적대감에 대한 냉정한 분석, 그리고 이런 적대감이 초강대국 간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을 들으려면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에 있는 아르데코 스타일 빌딩의 33층을 찾으면 된다. 헨리 키신저의 사무실이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했고, 북한은 즉각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본은 몇 년 전 외무성에 북한 전담과를 신설할 정도로 대북교섭에 노력해왔습니다. 최근 북한 역시 탄도미사일을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쏘면서 일본의 관심을 끌었는데, 기시다 총리의 대화 제안 이후에는 정찰위성 "로켓"(사실상 탄도미사일)을 비록 중간에 추락했지만 일본쪽인 동해가 아닌 서해(황해) 상공으로 쏘았습니다. 북일회담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양측은 몇 번 더 상대방의 '진심'을 테스트하기 위해 움직임을 보일 수 있고, '진심' 확인후에는 고위급 회담, 또는 그런 중간단계는 생략한채 기시다 총리의 '전격 방북'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G7 정상회담에서 서구 지도자들을 만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이다.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첫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히로시마이며 G7 회원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모두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무기 거론"과 군사적 침략을 규탄한 바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회의에 깜짝 초대됐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서방 선진국들로 구성된 기존 G7이나 한국은 환영한 반면, 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반발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이 이번 G7회의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장소로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21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결국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일정상의 이유'로 회담이 불발되었다고 했지만 브라질이 그간 지켜왔던 '중립' 때문에 양자회담을 꺼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에서 "G7은 전쟁 이야기를 하는 장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에 블라디보스톡 항구 사용권을 제공했습니다. 바닷길이 없어서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던 동북3성 중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이 특히 혜택를 보게 될 것입니다. 과거 해삼위(海蔘威)라고 불렸던 블라디보스톡은 1860년에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었습니다. 중국이 163년만에 이 러시아 극동 항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함에 따라 나머지 세계의 눈빛은 점점 불안해져만 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미국을 감시하고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 한다고 지속적으로 비난해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미국 영공에 풍선을 띄워 정찰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을 세계 시장에서 떼어내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양측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군비지출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대만을 둘러싼 폭력적 충돌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전투기가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하늘을 가르며 굉음을 지른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도시를 뒤흔든다. 내전의 시작일지도 모르는 상황으로부터 몸을 숨긴채, 많은 시민들은 묻는다. "왜?"
인도태평양에서의 미중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파푸아뉴기니 사이에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 해안경비대가 파푸아뉴기니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순찰할 수 있게 되고, 파푸아뉴기니는 미국의 위성정보를 이용해 자국 해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18년에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했습니다.
1990년대와 21세기 초반에는 미국의 글로벌 지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어떤 힘의 지표를 보더라도 미국의 압도적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17세기 중반 근대 국제체제가 탄생한 이래 군사, 경제, 기술 영역 모두에서 동시에 이렇게까지 앞서 나간 나라는 없었다. 한편 미국과 동맹을 맺은 국가들은 대다수의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었으며, 이들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구축한 일련의 국제기구와 제도에 의해 하나로 묶여 있었다. 미국은 근대 이후 역사에서 그 어떤 강대국보다 외부의 제약을 덜 받으며 외교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중국, 러시아, 그리고 다른 야심 찬 강대국들이 체제 내 지위에 불만을 품었지만 그들은 이 체제를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합니다. 12년만의 방한입니다. 한일관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천황 방한'에 대한 부정적 언급 이후 급격히 나빠졌고 이러한 분위기는 문재인 정부 당시 펼쳐졌던 'No Japan' 운동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랬던 한일관계가 미중 패권 경쟁의 분위기 속에서 중국의 위협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복원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사우디 외교관계 복원을 중재한 중국이 이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섰습니다. 한 달 전 푸틴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주 26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젤렌스키는 중국의 러시아 경도를 막고 싶어하고, 시진핑은 자신이 중재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또 하나의 외교적 성과를 올리려 합니다.
이란의 종교지도부를 모든 위험과 불화의 근원으로 보는 사람들은 최근 몇 달 그러한 생각을 입증하는 증거를 많이 보았다. 이란 정권은 러시아에 수백대의 자살공격 드론을 공급했고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민간 목표물 폭격에 이용되었다. 또 더 많은 드론을 공급하기 위해 러시아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월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민수용으로 보기에는 너무 순도가 높고 핵폭탄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정제된 우라늄의 흔적을 이란의 어느 시설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대중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은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중국 및 러시아와 함께 남쪽 근해에서 해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중간에 미국을 두 번이나 들른 긴 미주 순방 기간 동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일관되고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의 무력통일 위협 앞에서 대만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중국이 속속 외교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빈살만 왕세자가 중국에 접근해서 세계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고 방문 기간 중 친중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 2월, 놀랄만한 정도로 많은 대만 사람들이 미국이 대만을 파괴할 계획이라고 굳게 믿게 됐다.
녹색과 검은색의 위장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일부는 등에 스팅어 대공미사일을 짊어진 미 제4해병연대 제3대대 '다크사이드' 부대원들이 시스탤리온 수송 헬리콥터를 타고 인근의 정글 속으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지휘관들은 초경량 차량과 통신 장비를 실은 헬기 여럿을 이끌고 그 뒤를 좇았다. 불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싣지 않았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쓰던 비디오링크를 위한 대형 스크린은 보이지 않았다. 적에게 탐지되는 걸 피하기 위해 해병들은 위장크림이 열대의 수풀과 잘 어울리게 하는 것 못지 않게 통신 또한 튀지 않게 해야 했다. 이 훈련의 목적은 이름을 붙이지 않은 섬에 산개하여 우군인 '녹색군'와 연계하여 '적색군'의 상륙 침략을 저지하는 것이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12월 타이페이의 어느날, 대만 입법원(立法院)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주 대만 해협을 휘젓고 돌아다닌 중국의 군함과 항공기가 아니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건설 중이던 새로운 반도체 공장이었다.
1952년 가을, 두 명의 CIA 요원이 한국에서 아무런 표시도 없는 C-47 수송기에 올라탔고 이 비행기는 적 지역인 중국 북부의 만주로 향했다. 수개월간 중국에서 암약하던 중국인 요원을 데려오는 임무였다. 미국인들은 비행기가 지면 가까이 나는 동안 갈고리로 이 춥고 위험한 땅에서 이 요원을 잡아올려 탈출시키려 했다. 그리고는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CIA 요원 두 명과 비행기 조종사 두 명은 일이 잘못됐을 때 숨을 곳도 없었고 도망칠 방법도 없었다. 다들 할 줄 아는 중국어라곤 몇 마디 없었다. 비행기는 중국인 요원을 잡아 올릴 위치에 접근하고 있었고, 보름달은 훤하게 밝았다. 그때 갑자기 대공포탄이 비가 쏟아지듯 비행기 동체를 때렸다. 그들이 타고 있던 C-47 수송기는 추락했고, 조종사는 모두 즉사했다. CIA요원들은 살아남았지만 즉시 붙잡혔다. 색이 바랜 사진 한 장 속엔 겨울 옷을 입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한 미국인들이 벌판에 서있고, 그 옆에서 중국인들이 그들의 손을 묶는 장면이 담겨있다. 실패한 이 비밀작전은 수십 년 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그때 포로로 붙잡힌 CIA요원들은 존 다우니와 리차드 펙토인데, 이들은 칙칙한 중국 감옥에 20년 동안 갇혀 있었고, 종종 독방에 갇히기도 했다. 펙토는 1971년에 풀려났고, 다우니는 1973년에 풀려났다. 이들의 전격 석방은 리차드 닉슨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의 외교적 노력, 그리고 다우니의 모친인 메리 다우니 여사의 집요한 석방운동 덕분이었다. 다우니의 모친은 감옥에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 중국을 다섯차례 방문했다. 미국 정부의 공작으로 과거 미국 언론은 이 사건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무함마드 빈살만과 축구를 하고 싶은 아이들은 없었다. 물론 소년 빈살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이었지만 사우디에 왕족은 1만5000명이 넘는다. 급우들은 빈살만보다 왕위 계승 서열이 더 높았던 그의 사촌들을 좋아했다고 그의 어린 시절 친구는 회고한다. 친구가 없던 아이. 그러나 훗날 사우디의 왕세자가 되는 이 아이는 어릴 적에 '어린 사담(사담 후세인)'이라 불렸다고 한다.
2022년 10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사우디, 베네수엘라, 쿠웨이트 등의 기존 석유수출국기구 회원 13국에 더해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11개국이 참여하는 산유국 회의 --편집자주)가 하루 석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수출국인 사우디는 늘 OPEC의 세계 석유시장 관리를 주도했다. 이 조치는 국제 유가에 즉각 (그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영향을 미쳤다. 발표 전까지 배럴당 76달러로 연중 최저 수준이던 게 11월 중순에는 82~91달러를 오가게 됐다. 미국이 받은 충격은 경제적이라기 보다는 지정학적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에 감산 조치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는데 사우디는 이를 무시하고 감산을 강행한 것이다.
작년 2월 24일 새벽 1시경,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심란한 전화를 받았다.
2020년 4월, 모스크바 외곽의 주코프스키 공항에서 화물기 하나가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향해 이륙했다. 서류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RN트레이딩이란 기업이 하르툼에 보내는 진저브레드 쿠키 2만8000킬로그램이 실려 있다고 써있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도시 헤르손을 영원히 점령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러시아 군대는 점령한 지 8개월이 된 작년 11월, 헤르손을 포기하고 드네프르강을 넘어 남쪽과 동쪽으로 철수해버렸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의 박물관에서 약탈한 대량의 문화재도 함께였다.
모든 군대는 전장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형성한다.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3세는 기원전 331년 알렉드로스 대왕과 일전을 벌이면서 그의 군대가 진군할 것으로 예상한 지역에 마름쇠를 뿌려놓았다. 연합군은 1944년 독일군 지휘부가 연합군이 노르망디가 아닌 파드칼레에 상륙할 계획이라고 속이기 위해 모형 비행기와 모형 상륙정을 사용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도 그런 시도를 했다. 러시아 전차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향해 진격하기 한 시간도 안된 시점에, 러시아 해커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의존하는 위성통신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들었다.
오래 전 일도 아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주석은 고공행진하고 있었다. 당내 권력을 굳혔고, 자신의 공식적 지위를 당의 상징적 영도자인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올려놨다. 또한 주석직 임기제한을 없애 평생토록 중국을 이끌 수 있게 되었다. 대내적으로는 빈곤 퇴치에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자부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중국인들에게 시진핑의 철권통치는 민족적 부흥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대가였던 것 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보전의 세계에 분수령이 되었다. 포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 정부는 놀라울 정도로 상세한 첩보를 몇 주 동안 계속해서 내보냈다. 러시아군의 움직임부터 러시아가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조작한 '가짜 도발'에 대한 것까지 폭넓은 정보였다.
3년 간 나의 일과는 늘 같은 방식으로 시작됐다. 오전 7시반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고 제네바에 있는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사무실로 차를 끌고 간다. 일과는 쉽고 예측 가능했다. 러시아 외교관으로 산다는 것이 가진 특징이었다.